전두환 손자 '택배 상하차' 생계...직업병 고충

전두환 손자 '택배 상하차' 생계...직업병 고충

전형주 기자
2026.08.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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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30)씨가 택배 포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전우원씨 유튜브 채널 캡처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30)씨가 택배 포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전우원씨 유튜브 채널 캡처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30)씨가 택배 포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우원씨의 근황을 조명한 영상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영상에는 우원씨가 지난 3월 공개한 아르바이트 일상이 담겼다.

영상에서 우원씨는 출근을 앞두고 주먹밥을 챙겼다. 그는 "오늘 배송할 게 엄청 많다고 했다. 무거운 걸 많이 옮기고 일을 많이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 아껴뒀다가 오후에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근무지로 향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인 만큼 우원씨는 활동하기 편한 옷차림을 택했다. 그는 "아르바이트하는 곳까지 가는 데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며 "인터넷몰에서 주문받은 도서나 물품을 상자에 포장해 택배차에 싣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평균 책만 500~600권 이상 나간다고 들었다. 택배차가 하루 2~3번 오는데 그때마다 제가 직접 상하차한다"며 "점심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 일한다. 운이 좋으면 중간에 쉴 수 있지만 오늘은 주문이 많아 점심시간을 빼면 계속 서서 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두환손자 전우원씨. /사진=임한별(머니S)
전두환손자 전우원씨. /사진=임한별(머니S)

택배 포장 일을 하면서는 심한 허리 통증이라는 '직업병'도 따라붙었다. 우원씨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많이 걷는 등 허리 건강을 관리하고 있지만, 택배를 들고 나를 때면 통증이 심해진다고 토로했다. 이날도 아르바이트를 마치자마자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허리 통증으로 MRI 검사까지 받았다고도 했다. 우원씨는 "일주일 동안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MRI 검사에 다 썼다"며 "다행히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행정 업무만 하다가 안 하던 일을 해서 무리가 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는 그 정도로 아프면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비를 병원비로만 엄청 쓴 것 같다"며 "그런데 몸 상태는 좋아지지 않고 허리는 갈수록 아프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호소했다.

우원씨는 허리 통증에도 일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제가 저지른 일(마약 투약 혐의) 때문에 사실 한국에서 계약서를 쓰고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원씨는 2023년 3월 SNS를 통해 전두환씨를 '학살자이자 범죄자'라고 비판하고,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전두환씨가 남긴 재산 상속을 포기했다고 밝히며 관련 서류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원씨는 같은 달 광주를 찾아 전두환씨를 대신해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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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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