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8496장' 슈퍼컴퓨터 한강, 12월 가동...세계 TOP 10 기대

박건희 기자
2026.09.09 10:00

당초 가동 계획서 약 3개월 지연
전체 자원 55% R&D 연구 지원
15%는 스타트업 등 산업계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 개요/그래픽=윤선정

최신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8496장을 탑재한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가 오는 12월 가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는 9일부터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를 활용할 산·학·연 연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로, 계산 속도가 일반 컴퓨터에 비해 수백에서 수천 배 빠르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과학기술 연구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슈퍼컴 6호기는 CPU(중앙처리장치) 9936개와 더불어 엔비디아 'GH200' 등 최신 GPU 8496개를 탑재한 모델이다. 614페타플롭스(PF·1PF는 1초당 1000조번 연산할 수 있는 컴퓨터 성능)의 이론 성능과 205페타바이트(PB·1PB는 1024테라바이트)의 저장공간, 400Gbps 이상의 초고속 네트워크 성능을 갖췄다. 구축 후 전 세계에서 성능 순위 10위권 내에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기관인 KISTI는 지난해 5월 슈퍼컴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유한회사와 구축 계약을 체결해 8월 시스템 설치와 기본 점검을 완료해 현재 성능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공식 서비스 개시일은 12월쯤으로 예상한다.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 구축을 완료해 과제를 공모한다고 밝혔지만, 구축 과정이 계획보다 지연됐다.

슈퍼컴 자원은 지원 대상과 활용 목적에 따라 분배한다. 우선 K-문샷과 7대 SEED 등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에 전체 자원의 30% 내외를 배분할 예정이다.

일반 산·학·연 연구자에게는 전체 자원의 55% 내외를 배분한다. △대형 시뮬레이션과 초병렬 연산이 필요한 '거대연구' (50개 노드 상당 자원량) △일반적 규모의 계산과학·AI 기반 연구 등을 뒷받침하는 창의연구(2~49개 노드 상당 자원량) 등이다. 특히 아이디어 초기 검증을 위해 최소한의 검토만을 거쳐 자원을 제공하는 △탐색연구(1개 노드 상당 자원량)도 신설한다.

산업계 연구자에게는 연산자원과 KISTI의 컨설팅·기술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전체 자원의 15% 내외를 배분한다. 연구개발 역량은 갖췄지만, 컴퓨팅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이 대상이다.

서비스 접수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다. 서면 검토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 사용자에게는 12월 중 자원을 배정한다.

공식 서비스 개시 전 시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가슈퍼컴퓨팅센터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며, 선정된 연구자는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시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식 KISTI 원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될 연구자와 기업이 슈퍼컴퓨팅 연산자원을 활용해 활발히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슈퍼컴 6호기는 AI 시대 과학기술 연구생산성의 대도약을 이끌 핵심 인프라"라며 "K-문샷, 7대 SEED를 비롯한 국가 전략기술과 산·학·연 연구에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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