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이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을 앞세워 항공산업에 처음 진출했다. 금융권과 가상자산, 문화콘텐츠 조각투자 플랫폼에 이어 비금융권에서도 신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아톤은 이스타항공과 임직원 내부 업무시스템의 접근권한 인증을 위한 PQC 기반 모바일 OTP 솔루션 '퀀텀 세이프OTP(Quantum SafeOTP)'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아톤이 항공사에 PQC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부 시스템 보안은 크게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영역과 접속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증 영역으로 나뉜다. 아톤은 그동안 내부 업무시스템의 데이터 전송 구간에 PQC 기반 암호화 기술을 공급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넘어 사용자 접근 인증 영역까지 솔루션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퀀텀 세이프OTP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에 사용되는 인증키와 해당 정보가 저장되는 영역을 함께 보호한다. 서버가 단말기로 인증키를 전송할 때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으로 채택한 PQC 알고리즘 'ML-KEM'을 적용해 통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탈취에 대비한다.
단말기에 저장된 인증 정보는 화이트박스 암호 기술을 적용한 보안 저장매체 '퀀텀 세이프박스(Quantum SafeBOX)'로 보호한다.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탈취당하더라도 외부에서 인증 정보를 꺼내기 어렵도록 설계했다.
사용 환경도 확대했다. 안드로이드와 iOS용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이용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임직원이 모바일과 PC 가운데 어느 기기로 업무시스템에 접속하더라도 동일한 인증 체계를 이용할 수 있다.
접근권한 인증은 내부 보안 체계의 첫 관문이다. 데이터를 강력하게 암호화하더라도 사용자 인증이 뚫리면 이후의 방어 수단이 무력화될 수 있다. 원격근무와 클라우드 이용이 확산하면서 내부망에 접속하는 경로가 다양해졌고, 이에 따라 인증 단계의 보안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인증 과정에서 오가는 정보 역시 현재 암호화된 상태로 탈취한 뒤 향후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해독하는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선탈취 후복호화)'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아톤은 PQC 기술을 적용해 이 같은 미래의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 특성상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고도화된 내부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라며 "스마트워크와 AI 환경 확대에 발맞춰 양자컴퓨팅 시대의 보안 위협까지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PQC 기반 OTP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인증 체계는 한 번 구축하면 수년간 운영되기 때문에 지금 설계하는 시스템이 양자컴퓨터 시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내부 임직원 인증은 업종과 관계없이 모든 기업에 필요한 체계인 만큼 다양한 산업에서 PQC 전환 사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