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AMD 6세대 에픽 탑재 서버 4종 공개…AI 추론·고밀도 연산 겨냥

구자윤 기자
2026.10.08 11:03
HPE 프로라이언트 Gen13/사진 제공=HPE

HPE가 AMD의 차세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서버 4종을 공개했다. AI(인공지능) 추론부터 대규모 데이터 분석까지 기업용 연산 수요에 대응하고 고밀도 서버에 수랭식 냉각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HPE는 6세대 AMD 에픽(EPYC) 9006 프로세서를 탑재한 'HPE 프로라이언트 Gen13' 서버 4종을 8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기업용 서버 2종과 고밀도 컴퓨팅 서버 2종으로 구성됐다.

'HPE 프로라이언트 DL585a Gen13'은 최대 8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2개의 AMD 에픽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AI 추론과 RAG(검색증강생성), 모델 미세조정,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차세대 PCIe 6.0 연결을 지원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

'DL525 Gen13'은 최대 256코어를 지원하는 AMD 에픽 프로세서 1개를 탑재한 1U 크기의 서버다. 16채널 고대역폭 메모리를 지원하며 금융권의 사기 탐지와 시장 데이터 처리, 반도체 설계, 시뮬레이션 등 CPU 연산량이 많은 작업을 겨냥했다.

고밀도 서버 2종은 전력과 냉각 효율에 초점을 맞췄다. 'XD245 Gen13'은 1OU 크기에 4개 노드를 집적하고 직접 수랭식 냉각을 적용했다. 최대 8개의 AMD 에픽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XD285 Gen13'은 2OU 크기의 2노드 공랭식 구조로 설계됐다. 두 제품 모두 OCP(오픈컴퓨트프로젝트)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보안과 운영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서버 관리 시스템 'HPE iLO 8'에는 최초 부팅부터 저장 데이터를 자동 암호화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중요 작업에 두 명의 관리자 승인을 요구하는 기능과 PQC(양자내성암호) 대응 기술도 포함됐다.

통합 관리 플랫폼 '컴퓨트 옵스 매니지먼트'를 통해 서버 운영 자동화와 전력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HPE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조직은 서버 관리 시간을 50% 단축하고 투자수익률(ROI) 209%를 달성했다.

출시 시점은 제품별로 다르다. DL525는 올해 안에 출시되며 DL585a는 내년 초, XD245와 XD285는 내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크리스타 새터스웨이트 HPE 컴퓨팅 부문 수석부사장은 "기업들은 운영 복잡성이나 위험을 늘리지 않고도 에이전틱 AI와 추론에 대한 투자를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최적화된 성능과 자동화된 보안, 지능형 운영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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