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음성으로 대화하는 에이전트 시연…검색·주문·결제 한 번에"

이찬종 기자
2026.10.13 11:00
13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6'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AI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사진=이찬종 기자

"올해 초 출시한 AI 친구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멀티모달로 확장합니다. 그 시작은 음성으로 대화하는 카나나입니다."

13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6'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메뉴를 찾아 누르는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에서 말과 의도를 전하는 AUI(언어 유저 인터페이스)로 전환해 원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요청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AI 에이전트를 시연했다. 정 대표가 "생수가 다 떨어졌는데 지난번에 주문했던 거 주문해달라"고 요청하자 AI 에이전트는 "이번 달 가장 저렴한 생수를 12병 세트로 두 팩 주문하겠다"며 "톡딜에서 가장 저렴한 '춘식이 생수'가 병당 560원으로 배송비 없이 총 1만3400원인데 주문하겠느냐"고 답했다. 최종 주문도 대답만으로 가능하다. 점심시간에는 "자주 주문하는 쌀국수·짜조 세트를 '춘식이 쌀국수' 판교점에서 회사로 주문하겠느냐"며 "40분 정도 소요되며 배달비 포함 2만3000원"이라고 먼저 제안했다.

카카오는 축적한 대화와 이용자 선호, 요청 당시 상황적 맥락 등에 바탕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응답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매번 새롭게 설명하지 않아도 카나나가 이용자를 기억하고 맥락에 맞게 응답하게 할 계획"이라며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확인을 거쳐 안전하게 주문을 마무리할 때까지의 과정이 말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장점은 지난 15년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확보한 '이용자 접점'이다. 카카오는 대화, 쇼핑, 장소 탐색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 대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15년간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동료, 가족을 연결하고 약속·정산·선물·콘텐츠 등으로 일상을 연결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향후 10년간 AI 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로 이용자의 일상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건네 검색, 쇼핑, 예약 등을 제안한 뒤 직접 실행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정 대표는 "메시지 전송, 송금, 선물, 예약 등이 필요한 순간 이용자를 위해 일하는 카나나가 일상에 함께 할 것"이라며 "새로운 AI 차원(레이어)에서 카나나가 이용자를 기다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어디서나 사용하는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Kanana Space)' △PC에서 나만의 에이전트 팀을 만들고 실행하는 '칸바스(Kanvas)' △AI 모델 '카나나(Kanana)' △개인화된 AI 경험을 위한 '프로젝트 모자이크(Project Mosaic)' 등 준비 중인 사업과 AI 안전 플랫폼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프 카카오 26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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