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 못하는 '329만원' 아이폰 듀오...20번 접자 '쩍' 6시간만에 금 갔다

김소연 기자, 구자윤 기자
2026.10.26 03:24

기기수령 6시간만에 화면 파손 등 SNS에 인증글 잇따라
유튜버 시험선 모래 뿌리자 안 접히고, 굽힘땐 터치 먹통
내구성 논란 속, 힌지에 치명적 설계결함 가능성도 언급

애플의 첫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부터 디스플레이 파손사례가 온라인에 공유되는 등 내구성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출고가가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사용자 대부분이 동일한 부위에서 금이 가는 현상을 문제시해 제품 자체의 결함일 가능성도 언급된다.

25일 미국 IT(정보기술) 전문매체 더 버지, 맥루머스, 폰아레나 등 외신과 레딧 등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사례가 연일 공개됐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호주 멜버른의 한 구매자로 그는 기기를 수령한 후 약 6시간 만에 20번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이 갈라지는 현상을 겪었다. 펼치던 중 힌지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금이 가는 소리와 함께 선을 따라 화면이 깨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곧장 애플스토어를 찾아 새 기기로 교체받았다. 이 글은 레딧 아이폰 듀오 커뮤니티 운영자로부터 검증된 후기로 인정받았다.

레딧과 엑스(X) 등 SNS에도 다양한 구매자가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균열이 간 모습을 인증한 글들을 올려놨다. 모두 비슷한 위치에 유사한 모습으로 균열이 가 사용자의 문제라기보단 아이폰 듀오 제품 자체의 내구성 문제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SNS에 올라온 '아이폰 듀오' 화면 파손사례. /사진=SNS 캡처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이와 관련, "아이폰 듀오의 힌지에 치명적 설계결함이 있다는 것이 꽤 명확해졌다"면서 "결국 아이폰 듀오는 1세대 제품이고 1세대 제품은 여러 문제에 취약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이 조립된 아이폰 듀오 제품의 약 40%를 제조결함 때문에 거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도 첨언했다.

유튜버들이 시행한 아이폰 듀오 내구성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발견됐다. 지난 23일 '파괴왕'으로 잘 알려진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이 진행한 내구성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부분에서 크랙이 나타났다. 아이폰 듀오를 반대로 구부리자 화면에 녹색 줄이 나타났고 힘을 더 가하자 화면 속 줄이 더 늘어나면서 내부 화면 전체가 터치에 반응하지 않았다. 이밖에 힌지 부분에 모래를 뿌리자 휴대폰이 접히지 않았고 긁힘 테스트 결과에도 다소 취약했다.

유튜버는 "삼성의 '갤럭시 폴드' 제품을 테스트할 때는 이런 식의 파손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화면보호필름이 손상됐을 때 삼성은 최초 12개월 동안 무료교체 서비스를 제공한 반면 애플은 처음부터 49달러를 청구한다"면서 서비스정책도 비판했다. 이같은 결함은 국내 유튜버 '궁금하기'가 진행한 테스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디스플레이에 금이 간 부위의 힌지 부분을 문제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역방향으로 접히는 것을 방지하도록 만든 경첩이 액정에 충격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예약물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제품에 불량이 발생할 경우 교환이나 수리를 받으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애플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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