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신원관리 보안 강화…양자컴퓨터 해킹에도 대비

구자윤 기자
2026.10.28 13:13
델 테크놀로지스 CI/사진 제공=델 테크놀로지스

델 테크놀로지스가 AI(인공지능) 인프라와 기업의 신원관리 시스템을 보호하는 사이버 보안 기능을 확대한다. 해킹으로 계정과 접근권한이 손상되더라도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암호 해독 공격에 대비하는 기술도 도입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환경과 신원관리 시스템, 스토리지 인프라 전반의 사이버 보안 및 복원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사이버 공격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공격 이후 핵심 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데 있다. 특히 기업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접근권한을 통제하는 신원관리 시스템까지 복구 범위를 넓혔다.

새로운 '파워프로텍트 아이덴티티 복원'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 디렉터리와 엔트라 ID, 옥타 등 주요 신원관리 플랫폼을 지원한다. 해킹으로 계정이나 접근권한이 손상되더라도 기존 시스템의 사본을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사고 이후 접근권한을 일일이 재설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신원정보를 노린 공격을 상시 감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델 매니지드 탐지 및 대응'은 비정상적인 로그인과 계정 탈취, 권한 오용 등을 연중무휴 24시간 감시한다.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델 보안 전문가가 자동화된 대응 조치를 시작해 피해 확산을 억제한다.

AI 인프라를 위한 보안 서비스도 강화했다. '델 AI 팩토리 보안 강화' 서비스는 기업의 AI 시스템을 구성하는 물리적 장비와 가상화 환경, 애플리케이션을 점검해 보안 취약 요소를 찾아낸다. 'AI를 위한 운영 복원' 서비스는 핵심 AI 업무를 식별하고 장애 발생 시 복구 우선순위와 절차를 수립한다.

데이터 보호 솔루션 '파워프로텍트'에는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확대 적용했다. 관리자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데이터 보호와 복구 작업을 관리할 수 있다. AI가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되 실제 조치는 담당자의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했다.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미래의 해킹 위협에도 대비한다. 델은 다음달 제공할 파워스토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양자 내성 암호화 기능을 도입한다. 일부 파워엣지 서버와 연계해 데이터를 전송할 때 적용하는 기술이다. 공격자가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한 뒤 향후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이른바 '선탈취 후복호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스토리지 제품 간 연계도 강화한다. 파워프로텍트와 파워스케일을 통합해 데이터 복구용 스냅샷을 자동 생성하고, 별도 스토리지에 추가 사본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기능은 12월 제공될 예정이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과거의 위협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도구와 전략만으로는 오늘의 환경을 보호하기 어렵다"며 "고객들이 사전에 위협을 식별하고 핵심 업무를 신속하게 복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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