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검사, 비용효과성 입증…"국가검진에 포함돼야"

민승기 기자
2017.06.25 17:31

40세 이상 선별검사시 비용 대비 효과 높아…간암 줄이려면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시급

/사진=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

40세 이상 연령대에서 C형간염 선별검사 시행은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경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일산백병원 교수는 지난 22~24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17(국제간연관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인의 C형간염 선별검사의 비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40세에서 65세의 C형간염 선별 검사군은 비선별검사군과 비교했을 때 비용효과증가비(ICER)가 질보정수명(QALY) 1년 당 7116달러였다. 나이에 따라 비교하면 40~49세에서 7719달러, 50~59세에서 6853달러, 60~65세에서 6851달러였다.

특히 선별, 진료 및 치료의 증가율은 ICER을 감소시켰다.

ICER은 삶의 질 보정 생존연수(QALY)가 1년당 높아지는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한 단위의 추가적인 편익이나 결과를 얻기 위해 새로운 검사 및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적 비용을 의미한다. ICER가 낮을수록 비용-효과인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C형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제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40세에서 65세의 한국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C형간염의 선별 검사의 시행은 비용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간암을 줄이기 위해 생애전환기 국가검진에 C형간염 검사 도입이 시급하다"며 "학회 등에서 C형간염 검사를 생애전환기 국가검진에 포함시켜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재정적 영향 때문인지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신약들이 나오면서 C형간염은 완치가 가능해졌지만 대부분 고가라 재정적인 부담이 클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나온 연구결과처럼 전 국민 대상 검진이 오히려 비용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C형간염은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만성간질환 중 하나로 감염되면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B형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은 가능하지만 완치가 어려운 반면 C형간염은 예방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한간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은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검사를 활용한 조기검진과 함께 40세와 66세 생애전환기 검진 시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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