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티노빌리티, 코스닥 도전…ADC 항암제 이달 美 임상 시작

김도윤 기자
2025.02.07 16:07
노벨티노빌리티 기업 개요/그래픽=이지혜

노벨티노빌리티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와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자체적인 항체 발굴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한 2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지난해 실시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선 약 1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노벨티노빌리티는 IPO로 안정적인 자금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단 목표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 표면에서 발견되는 티로신 키나아제 수용체(tyrosine kinase receptor) 단백질인 'c-Kit'를 공략하는 완전인간항체를 자체 기술로 발굴했다. 이를 활용한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구한다. c-Kit는 위장관 기질종양(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 GIST)과 소세포폐암(Small Cell Lung Cancer, SCLC) 등에서 비교적 잘 관찰된다. 일종의 암세포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셈이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선 c-Kit를 공략하기 위해 저분자 화합물 위주로 연구가 이뤄졌다. 다만 저분자 화합물로 c-Kit 치료를 진행할수록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c-Kit를 공략하는 항체치료제가 저분자 화합물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벨티노빌리티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위장관 기질종양과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ADC 신약 'NN3201'이다. 이달 미국에서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 1상 시험 대상자는 67명이다. 임상 1상은 파트A와 파트B로 나눠 진행한다. 파트A에서 최적의 권장용량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파트B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NN2802'도 노벨티노빌리티의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c-Kit를 공략하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비만세포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유발되는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c-Kit은 암세포뿐 아니라 비만세포에서도 비교적 많이 발현된다. NN2802는 c-Kit를 공략해 비만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차단할 수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022년 NN2802를 미국 발렌자바이오(Valenza Bio)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발렌자바이오가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 엑셀러린(Acelyrin)에 피인수됐다. 엑셀러린은 발렌자바이오 인수 뒤 내부 사정으로 NN2802 연구를 중단했다. 현재 기술반환 절차를 밟고 있다. 임상 1a상까지 완료한 파이프라인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새로운 기술이전 대상자를 찾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앞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2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2개 보유한 데다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이 있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프리IPO를 통해 약 23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약 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노벨티노빌리티 관계자는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항체와 단백질 분야에서 25년 이상 연구한 전문가로, 독자적인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체 발굴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특히 ADC와 이중항체 등 여러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활용해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좋은 항체를 발굴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글로벌 항체 전문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