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15년에 처음 오가노이드 연구를 시작할 때 많은 분들께서 상용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아톰은 현재 환자 임상에 들어가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향후 5년, 10년 뒤에는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첫 번째 기업이다. 상장 이후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의 국내 상용화를 넘어 글로벌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18년 설립된 차세대 재생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해 장, 피부, 침샘 등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난치병 재생치료제를 개발하고 신소재 평가 솔루션도 공급한다. 지난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첨단전략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사업 영역은 크게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재생치료제 파이프라인 '아톰'(ATORM)과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ODISEI)로 나눌 수 있다.
아톰 중에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아톰-씨'는 국내 최초로 환자 투여 승인을 받은 오가노이드 기반 장 질환 치료제다. 유 대표는 "염증 억제에 초점을 맞춘 1세대 재생치료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은 결국 난치성·염증성 장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며 "치료가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조직 손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톰-씨의 전략은 조직 손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을 기반으로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 베체트 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아톰-씨의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톰-씨의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올해 말에 해당 임상 연구가 종료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식약처에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신청해 2027년부터 의료기관에서 처방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상용화를 위해 현재 독일과 미국에서 다국적 임상 2상을 진행을 위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디세이는 면역항암제와 같은 신약,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신소재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유 대표는 "최근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다양한 형태의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약물에 대한 평가 방법의 발전이 모달리티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디세이-ONC(종양)를 활용해 이중항체 면역관문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을 정확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평가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했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금까지 국내외 제약·바이오 및 식품 기업 등과 총 40여건의 오디세이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20억원을 기록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디세이로 2027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동물대체시험법에 힘입어 시장이 성장하고 큰 매출 성장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오디세이 사업은 재생 치료제 사업이 글로벌 리더십을 갖는 데 있어 지지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게 2025년은 코스닥 상장과 베트남 지사를 통한 글로벌 매출 성과 등 매출의 다각화로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IPO(기업공개) 후에는 아톰의 여러가지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험법의 표준화와 라이브러리 확대 등을 통해 점차적으로 오가노이드 시장을 석권하면서 글로벌 오가노이드 리더십을 갖겠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7000~2만1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19~20일에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및 임상 전개에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