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서 HDL 전문가로' 이병구 레이델 대표 좌충우돌 성공기 책으로

정심교 기자
2025.03.11 17:50

연 매출 7000만달러 성공기 담은 '베스트옵션' 출간
HDL 높이는 쿠바산 사탕수수의 건강효과 연구

이병구 레이델 대표가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연 출판기념회에서 혈관 속 HDL콜레스테롤의 모양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 속 별에 빗대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폴리코사놀 전문가'로 평가받는 헬스케어 브랜드 레이델의 이병구 대표가 자신의 40년 비즈니스 성공스토리를 담은 자서전 '베스트옵션'(출판사 비타북스)을 출간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공시키기까지 수많은 선택의 순간과 그 결과들에 대한 성찰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레이델은 이병구 대표의 신간 출판을 기념해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출판기념회 및 저자강연회를 성황리에 열렸다. 현장에선 저자인 이 대표의 폴리코사놀 연구개발 과정을 담은 강연과 저자 사인회 등이 이어졌다. 라울 몬손 바에사 주한 쿠바 대사, 훌리오 알폰소 루비 쿠바국립과학연구소(CNIC) 총괄이사, 조경현 레이델연구원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이병구 대표는 1986년 호주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해 현재 호주·한국·일본 등 해외 13개국에서 지사를 운영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쿠바인의 콜레스테롤 수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한 폴리코사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무작정 1997년 쿠바를 방문한 후, 지금까지 약 30년간 쿠바와의 사업을 일구며 전 세계에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이 대표는 쿠바국립과학연구소로부터 폴리코사놀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고, 쿠바와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엔 비(非)과학자로는 최초로 '쿠바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카를로스 핀레이 훈장을 받았다.

이병구 레이델 대표는 이날 자서전 '베스트옵션'의 저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정심교 기자

이 대표의 자서전 '베스트 옵션'에서는 어린 시절 가난과 역경을 딛고 개인적으로 성공에 이르게 된 자신만의 철학과 쿠바에서 폴리코사놀을 발견하고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까지의 여정이 생생하게 기록됐다. 신문팔이, 구두닦이, 단추공장 소년 노동자, 미군 부대 급사 등을 하며 어렵게 따낸 그의 마지막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전부다. 그는 1982년 단돈 600달러를 들고 결혼과 동시에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

1986년 우연히 적자에 허덕이던 건강식품점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한 후, '삶의 질을 높이는 진짜 제품만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지금까지 기업을 운영해 왔다고 한다. 현재 이 대표는 호주·한국·일본·중국·인도·캐나다·스페인·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미국 등 세계 13개국의 해외법인을 둔 레이델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레이델의 총매출은 약 7000만달러에 이른다.

1997년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에서 만난 파란 약 '폴리코사놀'은 이병구 대표의 사업과 인생을 180도 바꿨다. 당시 그의 친형은 지방간과 콜레스테롤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던 지인으로부터 '콜레스테롤에 좋은 파란 약' 이야기를 듣게 된다. 호주에서 쿠바까지의 거리는 약 1만7000㎞. 이 대표는 쿠바산 사탕수수로 만들었다는 쿠바의 파란 약을 찾아 무작정 아바나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는 쿠바국립과학연구소(CNIC)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폴리코사놀이 100세 장수국가 쿠바의 혈관 건강을 지켜온 비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병구 대표가 11일 공식 출간한 자서전 '베스트옵션'. /사진=레이델

세계 1위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은 그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이병구 대표는 레이델연구원과 세계적인 석학들과 교류하며 폴리코사놀이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여 고혈압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지금도 1년에 120일 정도를 해외 출장에 시간을 쏟으며 전 세계를 누빈다.

이날 이병구 대표는 인사말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비록 중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폴리코사놀이라는 내 선택과 다양한 노력은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었다"며 "이 책이 단순한 기업가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선택의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선택'을 최고로 만드는 것, 그것이 '베스트옵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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