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환자 돕고 싶어"…5년 모은 용돈 100만원 쾌척한 12세 소년

"엄마처럼 환자 돕고 싶어"…5년 모은 용돈 100만원 쾌척한 12세 소년

정심교 기자
2026.04.09 11:07
용돈 100만원을 기부하기 위해 가천대 길병원을 찾은 이성민군(왼쪽 4번쨰)과 어머니 김아름씨(왼쪽 3번째)가 김우경 병원장(오른쪽 2번째), 이근화 가천청소년봉사단장(왼쪽 2번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길병원
용돈 100만원을 기부하기 위해 가천대 길병원을 찾은 이성민군(왼쪽 4번쨰)과 어머니 김아름씨(왼쪽 3번째)가 김우경 병원장(오른쪽 2번째), 이근화 가천청소년봉사단장(왼쪽 2번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길병원

"어려운 환자 돕고 싶어요."(12살, 이성민군)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자신이 모은 용돈 100만 원을 몸이 아픈 환자를 위해 병원에 기부, 귀감이 되고 있다.

인천 남동구 석천초등학교 5학년 이성민군(12)은 어머니 김아름씨, 이근화 가천청소년봉사단장과 8일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해 김우경 병원장에게 일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군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지난해에 가천길재단 산하 가천청소년봉사단·미래인재센터에 입단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이웃을 돕는 일의 기쁨과 보람을 깨달았다고 한다.

가천청소년봉사단·미래인재센터는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돕는 마음'을 목표로, 청소년들의 봉사하는 대표적인 청소년 단체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봉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1993년 창립해, 지금까지 단원 5600여명을 배출했다.

가천대 길병원 직원인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된 봉사활동이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열의를 갖고 지역 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간호사인 이 군의 어머니는 안과 전담 간호사로 근무해오다, 현재는 환자의 퇴원 심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참여했던 '희망빵 만들기' 봉사활동은 이 군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손수 만든 빵을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 어르신 세대에 나눠드리며 봉사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 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모아온 용돈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결심했다. 세뱃돈 등을 모아 꼭 필요한 곳에 쓰려고 아껴둔 용돈이었다.

이 군은 "소중하게 모은 용돈을 더 필요한 분들을 위해 쓰고 싶었고, 엄마가 병원에서 아픈 환자들을 돌보시는 것처럼 저도 도움을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생각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준 이성민 군이 정말 대견하고, 이 군의 순수하고 선한 마음이 환자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군이 기부한 100만원은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 가운데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공적 제도의 지원 대상이 아닌 환자들의 치료비로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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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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