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나 바이오 공모주 릴레이 등판…"수익률 300% 대박 또 나올까"

김도윤 기자
2026.02.18 17:05
2026년 설 연휴 뒤 바이오 및 헬스케어 공모주 청약 일정/그래픽=김다나

설 연휴 뒤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의 공모주 청약이 줄줄이 기다린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용돈벌이'를 노릴 만하다. 신규 상장 종목은 증시 입성 첫날 공모가의 60~400%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당일 최대 30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상장 다음 날부터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30%의 가격제한폭 안에서 주가가 움직인다.

바이오 공모주 어떨까…'묻지마 투자'는 금물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뜨거운 투자 수요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공모 청약에 나선 삼성스팩13호와 덕양에너젠의 경쟁률은 나란히 1000대 1을 훌쩍 넘었다. 두 종목 모두 상장 첫날 공모주 투자자에 쏠쏠한 수익률을 선물했다.

특히 바이오는 최근 공모시장에서 투자자 관심이 높은 분야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신약 개발 회사 알지노믹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2만2500원)의 4배 가격인 9만원까지 상승하며 하루 만에 수익률 300%를 달성했다. 이후 최고 19만9500원까지 폭등했다. 미래 성장 잠재력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공모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바이오 공모주 청약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공모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일반투자자 청약에 앞서 진행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꼼꼼히 확인하고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 공모 기업의 독자적인 기술 및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등을 따져야 한다. 혹시 청약을 염두에 둔 공모주의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의 계좌가 없다면 미리 개설하자.

신약 개발 3총사 카나프·아이엠·인벤테라 먼저 뜬다

연휴가 지나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 3곳이 줄줄이 공모 청약에 나선다. 신약 개발 공모주를 기다린 투자자라면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누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시장 투자자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첫 번째 주자는 카나프테라퓨틱스다. 오는 23~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5~6일 청약을 받는다. 신약후보물질 발굴 역량을 토대로 한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뛰어나단 평가다.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접목한 다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 오스코텍, 동아에스티(동아ST), 유한양행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파트너와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 초기 단계부터 활발하게 협업하고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6000~2만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320억~400억원, 기업가치(스톡옵션 등 포함)는 2158억~2698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어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등판한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청약일은 내달 11~12일이다.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앞세운 신약 연구 기업이다. 비상장 때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확보하며 주목받았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이중항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다. 호주 임상 1b상 결과 발표를 앞뒀다. 앞으로 면역항암제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9000~2만6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380억~520억원, 기업가치는 2887억~3951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인벤테라는 내달 3일부터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청약일은 내달 16~17일이다. 자체 기술로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질환 특이성 MRI 조영제 'INV-002'다. 국내 임상 3상 단계다. 내년 시판이 목표다. 인벤테라의 조영제 신약은 생체친화적인 철(Fe)을 주성분으로 쓴다. 효능과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갖췄단 평가다. 인벤테라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100~1만66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43억~196억원, 기업가치는 1037억~142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차세대 헬스케어 기대한다면…메쥬·코스모로보틱스·리센스메디컬

신약 개발에 이어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공모주가 연이어 투자자를 만난다.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메쥬와 재활 로봇 코스모로보틱스, 수술용 의료기기 리센스메디컬이 공모시장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인벤테라와 메쥬, 코스모로보틱스, 리센스메디컬은 청약 기간이 일부 겹치고 일정이 촘촘하니 투자금을 어떻게 분배할지 등을 미리 고민하면 효율적인 공모주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메쥬는 내달 5~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일정 변경이 없다면 인벤테라와 청약 일정이 겹치니 참조하자. 메쥬는 강원도 원주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병원 환자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다. 웨어러블(입는) 기기와 소프트웨어(SW)로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 부정맥을 비롯해 맥박, 호흡, 체온, 혈압, 활동, 자세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주가 상승으로 코스닥 스타 종목으로 부상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솔루션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6700~2만16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25억~291억원, 기업가치는 1659억~2145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코스모로보틱스(옛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내달 9~13일 수요예측에 이어 18~19일 청약을 받는다. 웨어러블 의료 재활 로봇과 보행 보조 로봇, 산업용 로봇 등을 개발한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경험이 있다.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로봇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유상증자로 투자를 유치할 때 1700억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글로벌 시장 공략 등으로 손익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단 분석도 나온다. 희망공모가밴드는 5300~6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21억~252억원, 기업가치는 1733억~196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다.

리센스메디컬은 내달 9~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9~20일 청약을 받는다. 독자적인 급속 정밀 냉각 기술을 접목한 수술용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안구 냉각 마취 기기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냉각 의료기기는 의료 시술 시간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과 영업력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충해 성장하겠단 목표다. 미국 기업이 현지에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희망공모가밴드는 9000~1만1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26억~154억원, 기업가치 1009억~123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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