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IDT와 MSD 에볼라 백신 위탁생산 계약

박정렬 기자
2026.03.23 08:32
3월 초 IDT 바이오로지카 샐리 최 대표(아랫줄 왼쪽부터 다섯번째)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신 사옥인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방문해 안재용 사장(아랫줄 왼쪽부터 여섯번째) 및 주요 경영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MSD(미국 머크)와 진행 중인 에볼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IDT Biologika)와 생산 협력을 강화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와 추진 중인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개발과 관련, IDT와 완제(Drug Product) 위탁 개발 및 생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지난 1월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개발비 지원을 발표한 후 이뤄진 후속 절차다.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개발은 기존 제품의 제조공정 복잡성과 초저온 유통 부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다. 제조 수율을 높이고 열 안정성을 개선해 공급 안정성과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에볼라 백신 원액을 자체 생산하고 IDT는 CDMO 전문성과 노하우, 최신 설비를 활용해 완제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시 생존율이 50%에 불과한 고위험 감염병이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C) 등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확산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의료 인프라가 미약한 지역에는 특히 여성, 어린이, 취약계층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어 백신의 안정적 공급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계약은 IDT 인수 이후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사의 유기적 결합의 흐름 속에 이뤄졌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와 함께 유럽 집행위원회(EC) 산하 보건·디지털 집행기구(HaDEA)가 주관하고 유럽 보건비상대응청(HERA)의 위임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백신 개발 이니셔티브 1단계 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샐리 최(Sally Choe) IDT 바이오로지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견고한 파트너십과 통합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를 반영한 결과"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품질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글로벌 공중보건 대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의 개발·생산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통합 생산 플랫폼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국제 공중보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와의 에볼라 백신 개발 협력 외에도 사노피와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CEPI·질병관리청 등과 팬데믹 대응 협력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RSV 예방 항체 의약품과 범용 코로나 백신 등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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