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OLX501A, 전임상서 근육 유지·체지방 감소 효과 지속 확인"

김선아 기자
2026.03.24 15:02

'OLX501A' 원숭이 전임상서 4주차까지 ALK7 발현 억제 유지
'OLX702A' 10개월 이상 간 지방 감소 효과 확인…"전례 없어"

올릭스의 ALK7 타겟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프로그램 'OLX501A'의 원숭이 전임상 데이터/사진제공=올릭스

올릭스가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개발 중인 다수 프로그램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특히 지방조직 타겟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플랫폼의 선도 프로그램 'OLX501A'의 원숭이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선두주자를 넘어설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일라이 릴리 등 기존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확장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24일 올릭스에 따르면 초기 물질로 수행한 OLX501A 프로그램의 원숭이 전임상 실험에서 단회 투여 후 2주차에 ALK7 메신저리보핵산(mRNA)은 최대 84% 감소했으며, 4주차에도 약 70%의 유전자 발현 억제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OLX501A는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ALK7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si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다.

박준현 올릭스 연구소장 상무는 "초기 물질로 실험했음에도 경쟁 약물과 대등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현재 개발 중인 최적화 플랫폼으로 에로우 헤드의 물질과 동등 이상 또는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수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체중감소의 질적 개선이 가능하단 점을 입증했단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OLX501A는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 28일차에 10.7%의 체중 감소와 32.6%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보였다. 반면 근육량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 릴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저용량과 병용투여했을 때도 체지방 감소율은 유지되면서 리바운드(요요현상)가 방어되고, 근육 감소가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릭스는 현재 효력과 지속 기간이 개선된 최적화 물질로 OLX501A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한다. 사업개발(BD) 측면에선 조기 기술이전으로 개발을 가속화해 물질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대부분의 경쟁약물이 전임상 단계에 있어 지금부터의 개발 속도와 데이터 도출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애로우 헤드가 가장 앞선 개발 단계에 있지만 아직 초기 임상 단계고, 내재화 전략을 밝혔기 때문에 올릭스에게 파트너링 측면에서 기회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지난해 일라이 릴리에 기술이전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비만 치료제 'OLX702A'의 호주 임상 1상 현황도 소개했다. OLX702A는 갈낙(GalNAc) 플랫폼을 기반으로 간에서 발현하는 MARC1 유전자를 타겟한다. 오는 4월 임상 1상 마지막 반복투여(MAD) 환자가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단회투여(SAD) 환자군에서 평균 60~80% 수준의 간지방 감소가 확인됐고, 이러한 효과가 10개월 이상 지속되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전례 없이 지속적인 간 지방 감소 효과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켈리 킴 올릭스 BD 이사는 "OLX702A는 롱액팅 프로파일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갖고 있으며, GLP-1 약물과 병용투여했을 때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 추가 체중 감소 효과와 기타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며 "일라이 릴리가 OLX702a의 적응증을 MASH 및 다른 대사 질환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듀얼 타겟 siRNA 플랫폼을 구축하며 확보한 전임상 데이터도 공개했다. 듀얼 타겟 물질은 1개의 약물로 2개의 독립적인 경로를 동시에 억제해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복합적 원인으로 발병하고 오랫동안 관리해야 하는 질환에 적합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평가된다.

올릭스는 안과 질환과 대사 질환에서 듀얼 타겟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다. 안과 질환 듀얼 타겟 물질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각 타겟을 표적하는 siRNA를 병용투여했을 때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는 안구 조직에서 듀얼 타겟 억제 효과를 확인한 첫 번째 사례다. 현재 일부 잠재 파트너사로부터 안과 질환 듀얼 타겟 물질의 구조 설계를 요청받아 전임상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사 질환 듀얼 타겟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약물보다 중성지방을 더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올릭스는 현재 해당 조합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물질 개발에 착수했다. 올릭스는 일라이 릴리와 MARC1을 타겟하는 OLX702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MARC1이 포함된 듀얼 타겟 물질에 대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듀얼 타겟 접근 방식은 임상 개발 리스크를 낮추면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트너사들에게도 매력적인 포인트"라며 "일라이 릴리와의 기존 계약을 통해 듀얼 타겟 플랫폼과 관련해 협력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시점에 기술이전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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