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중국서 5조원 규모 수출 상담 성과

박미주 기자
2026.03.24 15:30

'바이오 차이나 2026'에서 371건, 33억 달러 규모 수출 상담 이뤄져
의료기기 수출 전시회에선 600억원 규모 수출 계약 체결돼…전년比 49% 증가
올해 K-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 304억달러 역대 최대 전망

'바이오 차이나 2026' 한국 제약바이오사의 수출 상담 성과/그래픽=김지영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개최된 중국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차이나 2026'에서 약 5조원에 육박하는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한국에서 열린 의료기기 수출 전시상담회(GMEP)에서는 전년보다 49% 증가한 약 600억원 규모의 의료기기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개최된 바이오 차이나 2026에서 운영된 '한국관'에서 이뤄진 한국 제약바이오사들의 기업 상담은 37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건은 추후 실제 계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담이었다. 전체 상담의 가능 거래액은 약 33억달러(약 4조9500억원)에 달했다. 수출 가능 대상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사다.

보산진과 코트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중국 바이오 산업과 의약품 시장의 급부상 등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바이오 차이나 행사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참가 등도 처음 지원했는데, 상담 성과가 크게 늘었다. 올해 바이오 차이나 2026에 참가한 한국 기업도 100여개사로 전년 26개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행신 보산진 산업진흥본부장은 본지에 "이번 바이오 차이나 2026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을 향한 높은 관심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유망 상담으로 이어진 16건은 향후 기술수출과 공동연구 등 실질적인 협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국을 포함한 주요 전략시장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기업별 맞춤형 글로벌 진출 지원체계를 고도화해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바이오 차이나 행사 때도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9~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코트라가 개최한 의료기기 수출 전시상담회에서도 한국 의료기기사들의 수출 계약이 크게 늘었다. 이 행사에는 국내 370개사 해외 바이어 176개사가 참가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수출 상담은 2000여건이었고, 전년 대비 49% 증가한 4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체결됐다. 의료용 영상기기 전문기업 디지레이가 호주의 치과전문 AI(인공지능) 진단·영상분석 솔루션 기업과 74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현장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 미용·의료기기사 카이론그룹의 이고르 김 CEO(최고경영자)는 "한국의 의료기기를 구매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전시회를 찾았다"며 "한국에 사무소도 냈다"고 말했다. 태국의 한 의료기기사 관계자는 "이미 한국의 의료기기를 수입 중이고 추가로 척추 관련 의료기기의 구입 계약도 했다"고 전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의료분야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되고 적용 분야도 확장되며 K-의료기기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권역별 바이어들의 구체적 수요를 파악하고 국내 전문 기관들과 협력해 소비재, 의약품에 이어 의료기기가 새로운 신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액은 또다시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산진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2025년 동향 및 2026년 전망'에서 올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279억달러) 대비 9.0% 증가한 304억달러(약 45조46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산진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 호조 지속, 기초·색조 화장용 제품류 등 주요 품목에서 시장 다변화에 따른 화장품 수출 증가,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방사선 촬영기기 중심으로 의료기기의 수출 견인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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