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신약 파이프라인 이벤트 줄줄이 대기…상업화 논의 본격화"

김도윤 기자
2026.03.26 10:34
큐라클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그래픽=윤선정

큐라클이 신약 연구 경쟁력을 입증할 전환점을 맞이한다. 올해 상반기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확인할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상업화 성과를 본격화할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다.

큐라클은 이르면 내달 신장질환 치료제 'CU01'의 임상2b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큐라클은 지난해 11월 CU01의 국내 임상 2b상을 완료하고 올해 1월 톱라인(주요지표) 데이터를 공개했다. 최종결과보고서를 통해 임상 데이터의 완결성을 강화하면 기술이전 등 협업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라클은 CU01의 지식재산권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 이어 이달 미국에 신규 용도특허를 출원했다. 임상 데이터와 지식재산권을 결합해 기술이전 등 논의 과정에서 협상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큐라클은 이중항체 망막질환 파이프라인 'MT-103'의 전임상 데이터를 오는 5월 세계 최대 안과학회(ARVO 2026)에서 구두 발표할 계획이다. ARVO가 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MT-103의 전임상 데이터 구두 발표 자체가 연구 완성도와 차별성을 인정받았단 의미로 해석된다.

큐라클은 특히 MT-103 전임상 연구 발표에 표준치료제인 '아일리아'·'바비스모'와 비교 데이터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리아와 바비스모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다. MT-103이 아일리아·바비스모 대비 경쟁력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공개한다면 임상 연구 및 상업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경구용(먹는) 망막질환 치료제 'CU06'(리바스테랏)은 다음 단계에 진입한다. 앞서 큐라클은 CU06의 미국 임상 2a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2b상에 진입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를 선정했다. 경구용 치료제란 강점이 확실한 만큼 임상 2b상 진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크단 분석이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CU01은 경구용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퍼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초) 파이프라인으로, 큐라클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견인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CU06은 미국 임상 2b상 진입으로 상업적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항체 신약을 포함한 다각화된 파이프라인에서 올해 기술이전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다중 기술이전 모멘텀이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최종결과보고서 수령과 특허 확보, 국제학회 구두 발표, 임상시험계획 신청이란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의 주요 이벤트가 3~5년에 걸쳐 분산된단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 발표와 임상시험 진입 등 그동안 준비한 각 파이프라인의 연구 결과가 순차적으로 확인되는 시점"이라며 "맵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항체 파이프라인도 좋은 연구 성과를 확보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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