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손상으로 외래진료나 입원 등을 경험한 사람이 약 355만명이었다. 2014년보다는 줄었지만 전년보다는 약 23% 증가했다. 손상에 따른 진료비는 6조3729억원으로 2014년 대비 1.8배 늘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2020년 이후부터 손상 환자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손상으로 인한 사망의 53.9%가 자해·자살 때문이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 통계는 2023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 응급실 이용, 입원, 119 구급 이송, 안전사고 신고 등을 통합 분석한 자료다. 최근 10년간 변화 추이와 함께 소아·청소년 손상 특성을 집중 분석했다.
2023년 기준 손상으로 외래진료나 입원 등을 경험한 사람은 연간 약 354만5066명으로 전 국민의 6.9%에 해당한다. 2014년 383만524명보다는 줄었지만 전년 288만1741명보다는 약 23% 증가했다.
손상으로 입원한 사람은 2023년 123만202명으로 2014년 116만3665명 대비 약 5.7% 늘었다. 손상 환자의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14년 3조5232억원에서 2023년 6조3729억원으로 1.8배 증가해 손상이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확대됐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2023년 2만7812명(전체 사망자의 7.9%)으로 2014년(2만9349명) 대비 약 5.2% 감소했으나 전년(2022년) 2만6688명 대비 4.2% 늘었다.
최근 10년간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은 감소하고, 추락·미끄러짐에 의한 손상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19구급차로 이송한 손상환자의 손상기전별 추세를 보면 교통사고는 2014년 30.1%에서 2023년 26.7%로 다소 감소했다. 둔상·관통상·기계손상도 2014년 11.0%에서 2023년 10.6%로 0.4%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추락·미끄러짐은 2014년 31.3%에서 2023년 41.0%로 9.7%포인트 증가했다.
소아·청소년에서 손상 환자 수는 감소했으나, 2020년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3년 0~6세 손상 환자 수는 1만9073명, 7~18세는 4만371명이었다. 주요 손상 유형을 보면, 비외상성 중증손상의 경우, 중독(45.0%)이 가장 많았고, 중증외상은 추락·미끄러짐(63.5%)이 가장 많았다. 소아·청소년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53.9%가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2023년 소아·청소년의 손상 환자 중 자해 자살 발생은 인구 10만명당 61.4명으로 2014년 대비 24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울증 및 가족, 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는 12.8명으로 2014년 대비 553.1% 증가했다. 중독 내원도 20.6명으로 101.8% 증가했다. 자해·자살 사망은 4.2명으로 56.9% 늘었다. 교통사고 입원은 148.4명으로 54.2% 감소했다.
응급실 내원 자해·자살 소아·청소년환자의 손상기전 중 중독이 62.0%로 가장 많았다. 자해·자살 시도 이유는 우울과 가족 친구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지난 10년간 손상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상은 여전히 젊은 연령층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손상을 예방하고 손상 발생 후 사망-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 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손상 예방 수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소아·청소년의 중독과 자해·자살의 심각성이 확인된 만큼,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질병청은 소아·청소년의 중독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중앙손상관리센터와 협력해 학교로 찾아가는 청소년 대상 약물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