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넘어 항암으로" 한미약품, 美 암학회서 신약 연구 대거 공개

박정렬 기자
2026.04.28 13:46
한미약품이 지난 17~22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ACR 2026에서 8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9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현장 모습./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를 대거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7~22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ACR 2026에서 8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9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4년 연속 국내 업계 중 최다 발표를 기록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이 발표한 항암 파이프라인은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하는 특정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표적항암제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표적항암제 △몸속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종양 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면역항암제 등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표적항암제 분야는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HM97662는 EZH1과 EZH2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을 통해 기존의 EZH2 선택적 저해제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과 내성 극복 가능성을 갖춘 차세대 혁신 표적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HM100714는 HER2 변이 암에서 강력한 항암 효능과 함께 낮은 EGFR관련 독성을 바탕으로, 엔허투 내성 이종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항종양 활성이 확인됐다. HM101207은 암을 유발하는 KRAS의 활성화를 억제하기 위해 신호전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SOS1과 KRAS 간의 결합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표적항암제 분야에서는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경구용 신약인 EP300 선택적 분해제에 대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신약은 마우스 이종이식 고형암 동물 모델에서 기존 EP300/CBP 이중 저해제 대비 낮은 독성을 보이면서도 우수한 항암 효력을 나타냈다.

이어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면역항암제 분야는 △STING mRNA 항암 신약 △p53 mRNA 항암 신약과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4-1BB x PD-L1 이중항체(BH3120) △B7H3 x PD-L1 이중항체 ADC(BH4601) 등 차세대 다중특이성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융합과 전략적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기술을 연구 전반에 접목해 한미의 미래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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