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노조)이 이날 사측과의 대화가 최종 협상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고 규정하며, 사측의 실질적 수정안과 결정권 있는 책임자 제시를 촉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자리가 곧바로 모든 쟁점을 타결할 수 있는 최종 협상 자리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사측은 사전에 오늘 자리가 특정 안건을 가지고 결론을 내는 자리가 아니라, 현재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이 실질적 수정안과 결정권 있는 책임자를 제시하지 않는 한 오늘 대화만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수는 없다"며 "오늘 자리에서 사측이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화엔 박재성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이 직접 참석한다. 박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전면 파업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노사 대화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사측에선 상무급 실무진과 부장급 그룹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노조에선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반면 사측은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참석하지 않는 구조"라며 "사측이 결정권 있는 책임자와 실질적 수정안 없이 대화 자리에 임한다면, 이는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 교섭이라기보다 단순한 절차적 대화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며 "다만 그 대화는 형식이 아니라 실질이어야 하며, 실무진의 설명이 아니라 결정권 있는 책임자의 결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의 요구가 인사·경영권 침해로 표현되는 것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짚었다. 노동쟁의의 범위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을 포함시킨 개정 노동조합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정당한 교섭 요구란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노조가 특정 개인의 승진이나 평가를 대신 결정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평가·승격 기준의 투명성, 고용안정, 적정인력, 조합활동 불이익 방지 등 구성원의 근로조건과 직접 연결되는 사항에 대해 노사가 책임 있게 교섭하고, 그 기준과 절차를 문서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