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8일 노사정 미팅…"2차파업 분수령? 합의점 찾을까"

김도윤 기자
2026.05.08 09:17
(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전면파업 마지막 날까지 협상 타결에 실패해 6일 현장 복귀에 이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인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입구의 모습. 2026.5.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노동조합)가 무기한 준법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사정이 함께 만난다. 노조의 파업 뒤 노사가 처음 만나는 자리로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사는 각자 의견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서로 고소 및 고발 등 법적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3자 면담을 진행한다. 노조가 지난 5일 파업을 중단한 뒤 노사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협의 자리다. 노조는 이 미팅에서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달 2차 파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1~5일 전면파업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추가근무와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노조 파업 기간인 지난 4일 만났지만 특별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파업 종료 직후인 지난 6일 진행하려던 노사 미팅은 취소됐다. 노조 지도부가 사측 교섭위원과 통화 내용을 조합원과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측에서 신뢰가 깨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파업으로 1500억~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일부 공정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노조의 쟁의행위가 길어질수록 피해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고객사 신뢰 하락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단 우려가 크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여전히 각자 의견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원 3명을 추가 고발했다. 앞으로 노조의 불법행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단 입장이다. 노조는 고발당한 노조원을 비롯해 조합원들이 쟁의행위 과정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일부 사측 인사를 부당한 노동행위 지배·개입 혐의로 고소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일부 사측 인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현재 약 30명의 고소 대상을 특정해 추가 의견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날 노사정 미팅에서도 서로 원래 입장만 확인하며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노조는 2차 파업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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