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희귀 유전병' 정복 첫발…고셔병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발표

유한양행, '희귀 유전병' 정복 첫발…고셔병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발표

박정렬 기자
2026.05.08 09:43

고셔병 국제 워킹그룹 심포지엄 2026참가
고셔병 치료제 'YH35995' 임상 1상 발표
안전성·내약성 확인…반복 투여 '착수'

유한양행 임상과학실 김유경 이사가 지난 6일 열린 고셔병 국제 워킹그룹 심포지엄에서 고셔병 치료제 YH35995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임상과학실 김유경 이사가 지난 6일 열린 고셔병 국제 워킹그룹 심포지엄에서 고셔병 치료제 YH35995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86,500원 ▼1,500 -1.7%)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제3회 고셔병 국제 워킹그룹(IWGGD) 심포지엄에서 고셔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CS) 억제제 YH35995의 임상 1상 단회투여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고셔병은 'GBA1'라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세포 내 리소좀 효소(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 기능이 저하되면서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1)가 체내 여러 장기에 축적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특히 신경병증성 고셔병(2형/3형)은 중추신경계(CNS) 증상이 동반되지만, 기존 치료는 혈액뇌장벽(BBB)을 충분히 통과하기 어려워 CNS 증상 치료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상황이다.

YH35995는 2018년 GC녹십자(138,900원 ▲2,300 +1.68%)와 공동연구계약을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유한양행이 단독으로 경구용 저분자 GCS 억제제로서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BBB 투과 특성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전임상 연구에서 혈장과 뇌에서 GL1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행동 이상 개선 및 뇌 조직에서 글리아세포 활성화 등 신경염증 관련 지표의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구연발표된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단회투여 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약력학(PD) 등을 확인한 것이다.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설계로 신뢰성을 높였다.

그 결과, YH35995는 투여 용량 범위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 중대한 약물 관련 이상사례(SAE) 및 3등급(Grade 3)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이상사례 발생빈도도 용량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았다.

약동학적으로는 용량 증가에 따라 약물의 체내 노출이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개인 간 변동성은 낮은 편이었으며, 경구투여 약물로는 이례적으로 약 21~24일 수준의 긴 반감기를 보였다. 약력학적으로는 바이오마커인 혈장 GL1이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으며 4, 5 용량군에서 목표한 GL1 억제율을 달성하여 강력하고 지속적인 GL1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유한양행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4주 간격으로 반복 투여를 실시한 뒤,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혈장 및 뇌척수액(CSF)에서의 GL1 변화와 CNS 내 표적 결합을 확인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단회투여 시 약동·약력학 결과에 비춰 4주 간격 또는 그 이상의 투여 용법을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이번 발표는 고셔병 환자, 특히 신경병증성 고셔병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전문가 및 환우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각국 규제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 개발 속도를 높여 환자분들께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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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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