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누적 매출 1兆 돌파…'차세대 재조합 톡신' 개발 속도

박정렬 기자
2026.07.13 10:25

2014년 국내 출시 이후 12년 만
국가별 맞춤형 시장 전략 주효
'글로벌 종합 에스테틱 기업' 예고

대웅제약 '나보타' 100유닛 제품 사진./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출시 1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었다. 검증된 기술력·제품력에 더해 국가별 시장 전략과 파트너십 수립 글로벌 맞춤 진출을 추진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3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누적 매출은 지난달 30일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 국내 출시 이후 12년 만이다. 나보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등 주요 규제기관의 허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보타로, 미국은 '주보', 유럽은 '누시바'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된다.

단일 품목 연 매출 '2000억 시대' 열어

대웅제약은 2019년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매진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는 단일 품목만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국가별 맞춤형 시장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에 주목한다. 대웅제약이 파트너십을 맺은 국가는 약 80개국으로, 이 중 69개국에서 나보타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에서는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와 협력해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신규 수요처 개척과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도 다수의 국가에서 시판되며 국내 제조사 중 가장 넓은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연도별 매출 그래프./사진=대웅제약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대웅제약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톡신 전용 신(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능력에 더해 향후 연간 총 160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무균 충전 공정과 포장 자동화 설비, 디지털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FDA·EMA 등 글로벌 규제 기준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톡신 제형 생산 설비도 반영될 예정"이라 말했다.

"글로벌 종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

대웅제약은 차세대 메디컬 에스테틱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킨 부스터 분야는 콜라겐 생성을 돕는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바이오 소재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메디컬 코스메틱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필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바이오 소재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 톡신 제품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재조합 톡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기존 톡신 제품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에스테틱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나보타를 중심으로 화장품, 스킨 부스터, 필러, 차세대 톡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종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윤준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은 나보타의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전략이 만들어낸 성공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차세대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나보타를 2030년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