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보테라퓨틱스가 AI(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을 앞세워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사실상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을 4개 보유했다. 다른 비상장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과 비교하면 뛰어난 연구 성과란 평가다. 특히 연구가 가장 앞선 흉터 치료제 'INV-001'은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기술이전 등 사업화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5월 전문기관의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기술특례상장 조건을 충족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한 AI 신약 개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딥제마'(DeepZema)를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신약을 연구한다. 주로 면역 및 염증, 섬유증, 암 질환 분야의 합성신약 치료제를 다룬다. 창립자 6명을 포함한 다수 연구개발 인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신약 연구 역량과 노하우(경험)를 갖췄단 설명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딥제마를 활용해 9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4개 파이프라인은 이미 임상 단계에 들어섰거나 진입을 앞뒀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은 INV-001은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기업과 논의를 통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실시한 임상 2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흉터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101'은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았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INV-004'는 식약처에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또 다른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은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 1상 IND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INV-010' 등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도 연구 중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사업화 성과도 확보했다. 지난 5월 대웅제약과 INV-008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의 선급금은 65억원, 임상 단계별 조건부 마일스톤(기술료)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6625억원이다.
정종근 이노보테라퓨틱스 전무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9개를 보유했는데, 4개는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고 전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도 연구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임상 연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IPO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AI 신약 개발 플랫폼 딥제마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독성 등을 미리 테스트할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큰 약물 위주로 선별할 수 있다"며 "신약 연구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개별 파이프라인의 각 적응증에 대한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임상에서 효력을 확인한 파이프라인부터 적극적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미 글로벌 제약 시장의 주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