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치료제 공동개발 및 파이프라인 유효성 평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오가노이드 사이언스는 국내 최초로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기업이다.
양사는 'SAMiRNA·mRNA' 플랫폼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모낭·피부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을 접목해 기존 모발이식술의 한계를 보완할 모낭 오가노이드 기반 탈모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을 3차원으로 배양해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축소 모방한 미니 조직으로, 최근엔 이를 환자 몸에 이식해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고 재생시키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모발이식술로는 두피 일부를 절개해 모낭을 분리하는 모낭 단위 이식술(FUT)과 모낭을 개별 채취하는 모낭 단위 추출술(FUE)이 있다. 두 방식 모두 절개 및 채취 과정에서 환자의 불편감이 수반되고, 이식할 수 있는 공여부 모낭 수가 제한적이란 한계가 있다. 특히 탈모가 광범위하게 진행돼 공여 가능한 모낭이 부족한 환자에겐 이식술조차 적용하기 어렵다.
양사는 소량의 환자 혈액에서 확보한 세포를 기반으로 모낭 형성에 필요한 세포를 유도·증식하고, 이를 오가노이드 형태로 구현해 모발이식술을 보완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낭 오가노이드에는 바이오니아의 SAMiRNA·mRNA 기술을 적용해 모낭의 성장과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정밀하게 조절한다. 이를 두피에 이식해 안정적으로 형성돼 성장하도록 해 살아있는 조직 자체를 치료제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니아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피부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현재 개발 중인 원형탈모 치료제와 화장품 후보물질의 유효성 평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체 피부 구조·기능을 모사한 3차원 오가노이드 환경에서 원형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의 작용과 효능을 평가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원형 탈모 치료제 및 코스메틱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평가 플랫폼 '오디세이'(ODISEI)를 활용해, 바이오니아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도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바이오니아가 넥스트 팬데믹 'Disease X'에 대비해 개발 중인 인플루엔자 A 치료제 플랫폼을 실제 인체 폐 조직의 특성을 모사한 폐 감염병 오가노이드 모델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능과 후보물질의 RNA 조절 능력을 평가하고, 후속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전망이다.
바이오니아의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해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 중인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 'SRN-001'의 적응증 확장을 위해 다양한 암종의 종양미세환경(TME)을 재현한 오가노이드 모델에 활용해 항암 관련 유효성 검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의 협력은 바이오니아의 SAMiRNA와 mRNA 플랫폼을 활용해 모낭 오가노이드의 유전자 발현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광범위한 탈모로 기존 치료제나 모발이식의 적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량 채혈을 기반으로 필요한 세포를 확보하고 증식하는 접근법을 통해 환자 부담과 공여부 모낭 부족이라는 기존 모발이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탈모 정복뿐 아니라 종양과 감염병 분야에서도 인체 조직의 특성을 구현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적극 활용해 RNA 기반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