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굶자" 휴가철 반짝 다이어트...살 빼려다 몸속에 '돌' 키웠다

차유채 기자
2026.08.12 08:40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간헐적 단식이나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다이어트가 담석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간헐적 단식이나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다이어트가 담석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12일 뉴시스가 인용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20~30대 환자는 2021년 3만2516명에서 2025년 3만3852명으로 약 4.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030 여성 환자는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담낭에 오래 머물면서 찌꺼기가 뭉쳐 단단한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성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담석증 위험이 높은데,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면 담낭의 담즙 배출이 줄어 담즙 정체가 발생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양근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다이어트는 담낭이 담즙을 배출하지 못하는 시간을 길게 만들어 담석이 생길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담석증은 잦은 체함이나 식후 더부룩함 같은 소화불량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담석이 담도를 막으면 극심한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진통제로도 가라앉지 않는 통증과 함께 발열이나 몸살 기운이 나타난다면 패혈증 등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은 복부 초음파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추적 관찰을 우선하지만, 증상이 한 차례라도 발생했다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담낭절제술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담석증 예방을 위해 장시간 공복을 피하고,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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