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임시예방접종으로 운영되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하고, 고위험군에 대해 오는 10월12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질병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전환은 코로나19 발생 동향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정책 방향을 검토 후 지난 6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됐다.
65세 이상 2026~27절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10월12일부터 70세 이상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진행해 내년 6월30일까지 진행된다. 동일한 일정에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을 동시 접종받을 수 있다.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도 같은 날 접종을 시작한다. 70세 미만은 10월15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번 접종엔 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이 활용을 권고한 XFG 균주 기반 백신 484만회분(화이자 291만도즈·모더나 193만도즈)이 활용된다.
접종은 이전 절기와 동일하게 1회 접종(면역저하자 2회 접종)으로 완료된다. 다만 12세 미만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이전 접종력에 따라 1회 또는 2회 기초접종이 필요해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해야 한다.
특히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경우 이식 후 기존에 획득했던 면역력이 대부분 소실되기 때문에 백신 재접종이 필요하다. 이식일로부터 3~6개월이 지난 뒤 최장 3년까지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1·2차 4~8주, 2·3차 8~12주 간격 3회 접종)과 추가접종(6개월 간격 매년 2회 접종)을 지원한다.
다만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는 면역 회복 속도와 이식 후 경과 기간이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안전한 접종을 위해선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매년 새로운 변이가 발생·유행해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또 전체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 비율이 약 63%로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서 여전히 입원 및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정기 예방접종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
접종 기관 방문 시엔 대상자 확인을 위해 신분증 또는 서류(주민등록등본·국민건강보험증 등)를 지참해야 한다. 접종 후엔 20∼30분간 접종한 기관에 머물러 이상 반응을 관찰한 후 귀가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한 번의 방문으로 편리하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