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다시 품은 동아쏘시오 '신약·M&A' 힘 낸다

정기종 기자
2026.10.07 03:11

안정적 현금 창출원 확보
투자 일원화로 효율 제고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옥 전경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그룹이 13년 만에 동아제약을 지주사에 다시 합쳤다. 이를 통해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등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을 신약개발과 바이오의약품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1일 100% 자회사 동아제약과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2013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정에서 분리된 동아제약 사업이 13년 만에 상장사 본체로 돌아오면서 순수지주회사에서 자체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합병은 동아제약이 이미 지주사의 최대 현금 공급원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아제약이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지급한 배당금은 2021년 354억원에서 △2022년 360억원 △2023년 402억원 △2024년 41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9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721억원 중 81.8%에 해당한다. 동아제약 자체실적도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7263억원으로 전년 6787억원보다 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전년 852억원보다 2.0% 늘었다. 박카스를 비롯해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건강 제품 등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기반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다.

이번 합병의 핵심은 단순히 새로운 현금창출원 확보에 있지 않다. 동아제약이 사업에서 창출하는 현금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담당한 그룹의 투자기능을 한 법인에 두면서 자금 운용구조를 단순화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합병 전에는 동아제약이 벌어들인 현금을 지주사가 활용하려면 배당 등 법인간 자금이전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합병 후에는 동아제약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통합법인이 직접 운용한다. 동아제약이 기존에도 100% 자회사였던 만큼 합병만으로 그룹 연결 실적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별도 법인에 나뉘어 있던 현금창출과 투자 의사결정 기능은 하나로 합쳐진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면서 사업에서 발생한 현금이 배당 등의 절차를 거쳐 지주회사로 이전됐지만 합병 이후에는 동아제약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과 기존 지주회사의 투자기능이 하나의 법인에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사업과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고 자금운용과 투자판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동아제약의 사업 경쟁력과 기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그룹관리와 투자기능을 결합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보다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