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만에 재개되는 광명 신안산선 공사…무너진 터널은 무얼 남겼나

1년 반만에 재개되는 광명 신안산선 공사…무너진 터널은 무얼 남겼나

윤지혜 기자
2026.10.07 04:1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MT리포트] 신안산선, 新안전선 될까 ①

[편집자주]  지난해 붕괴사고로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신안산선 광명구간 공사가 약 1년 반 만에 재개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면 재시공'을 약속했지만 주민 불안은 여전하다. 사고에 따른 행정처분과 주민보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신안산선 개통까지 남은 과제와 사고 후 쟁점을 짚어본다.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1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아 소방당국은 지하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과 붕괴 요인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한 뒤 구조대원 7명을 지하 공간으로 투입해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 2025.04.15. jtk@newsis.com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1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아 소방당국은 지하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과 붕괴 요인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한 뒤 구조대원 7명을 지하 공간으로 투입해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 2025.04.15. [email protected]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 복구공사가 사고 발생 1년5개월만인 지난달 마침내 재개됐다. 정부는 공기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형태인 실정보고 방식으로 포스코이앤씨의 설계변경안을 승인했지만 이번 공사는 붕괴된 지하터널을 직접 복구하는 본공사가 아니라 이에 앞서 지반을 다지고 구조물을 보강하는 준비 단계일 뿐이다. 현재로선 본격적인 터널 복구공사가 언제쯤 시작될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11일 신안산선 5-2공구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2아치(투아치) 터널의 중앙기둥과 터널 상부가 무너지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설계부터 시공, 건설사업관리(감리)까지 공사 전 과정에서 부실이 누적된 철저한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사고의 여파는 막대했다. 터널 붕괴사고 이후 공사는 멈춰섰고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광역교통망을 새로 그리려던 계획도 그만큼 미뤄졌다.

광명시 관계자는 "본공사(환기구 터널 굴착)를 위한 지반 보강, 가시설 설치 등 사전 준비단계에만 9개월에서 1년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현재 상세 공정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실제 본 터널 굴착이 언제 재개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거듭 미뤄지는 개통 일정…2030년은 가능할까
9월말 신안산선 공정현황/그래픽=이지혜
9월말 신안산선 공정현황/그래픽=이지혜

신안산선 개통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신안산선 민간투자사업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안산선 전체 공정률은 75.61%에 그친다. 이 중 사고가 발생한 5-2공구 공정률이 68.85%로 전체 토목공구(1~6공구) 중 가장 낮다. 현재로선 국토부가 예상한 2028년은커녕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렵다.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에 개통까지 거듭 지연되면서 포스코이앤씨 책임론도 계속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전체 11개 공구 중 토목 6개 공구와 시스템·궤도 분야(7공구) 등 총 7개 공구의 시공 주관사를 맡았지만 광명 사고 외에도 여의도 구간 철근 도괴 사고(4-2공구), 관악 구간 작업자 추락 사고(3-2공구) 등 담당하는 주요 거점마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동종업계에서마저 안전관리 역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특정 현장의 단발성 사고와 달리 노선의 주요 거점마다 각기 다른 유형의 중대재해가 연달아 발생한 것은 현장 통제 및 안전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지혜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