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인상 우려에 3대 지수↓, IT·운송 하락 주도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6.09 05:20

달러, 오바마 대통령 우려 발언 소식에 급락… "그런 말 한 적 없다" 진화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고 IT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0.65%) 하락한 2079.28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82.91포인트(0.46%) 내린 1만7766.55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연간 기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46.83포인트(0.92%) 떨어진 502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브릭 수석 전략분석가는 “시장이 고용지표 호조가 9월 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며 운송업종 주가 하락도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항공주들은 2% 가까이 하락하며 운송업종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특히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주가는 0.66% 떨어졌다.

앞서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8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4월) 수정치 기록인 25만5000명 증가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며, 전망치인 22만5000명 증가도 크게 웃돌았다.

케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금리가 영원히 낮은 상태로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경기 호황보다는 오히려 낮은 금리를 투자자들이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달러, 1% 넘게 급락… 오바마, 달러 강세 우려 와전

이날 달러 가치는 1% 넘게 급락했다.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17% 하락한 95.2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1.48% 급등한 1.1276달러를, 엔/달러는 0.88% 하락한 124.50엔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달러나 다른 어떤 나라의 통화의 환율 변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인내하고 있다"며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의 주요 고위 공직자들이 그동안 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를 계속 표명해 온 상태에서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 금값 나흘만에 반등

국제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유지 결정 영향으로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9달러(1.7%) 하락한 58.1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62달러(1%) 떨어진 62.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5월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는 국제 유가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반면 국제 금값이 달러와 주식시장 약세에 힘입어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5달러(0.5%) 상승한 1173.6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 은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센트(0.2%) 떨어진 15.959달러에 마감했다.

◇ G7, 러에 우크라 사태 관련 제재 강화 가능성 등 경고

이날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와의 분쟁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재를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G7 정상들은 평화협정이 제대로 이행될 경우엔 제재는 철회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에 대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조치가 강력하게 필요할 경우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른 글로벌 안전에 대한 위협 문제들도 논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의자 반군들의 위협과 싸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이라크의 정상도 초정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G7 정상들과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급진 수니파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

또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이래 약 1만5000명을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과의 싸움에 필요한 도움을 모색했다.

기후 문제와 관련해선 정상들은 금세기 안으로 '탄소 제로(0) 글로벌 경제'(decarbonisation of the global economy)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대폭적인 감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도 합의했다.

이는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루어진 합의다. 글로벌 탄소 배출을 2050년까지 지난 2010년 수준보다 약 40~70% 줄이고, 전 세계에 오는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종식시키자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에 대해서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채권단과 부채 관련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제 남은 시간의 많지 않다"며 "우리는 협상 타결을 위한 작업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애플, WWDC서 iOS 9 등 공개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9'을 공개했다.

애플은 'iOS 9'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할 때 이같은 성능이 극대화되도록 했다.

우선 'iOS 9'에서는 시리(Siri)의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변경돼 더 많은 명령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알람 설정이 더 쉬워지고 기능이 강화됐다. 예를 들어 다음 회의에 참석할 사람을 제안해 주고 장소까지 물색해 준다.

또 시리의 상황 판단 기능도 강화됐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헬스클럽에 도착했다는 것을 인지한 상황에서 이어폰이 연결되면 자동으로 그동안 즐겨듣던 노래가 재생되는 식이다.

시리의 검색 기능도 개선됐다. 예를 들어 '감자 요리법'을 검색하면 '야미리(Yumly)' 같은 앱을 추천해 준다. 이를 통해 애플은 경쟁자인 구글 나우와 합법적으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플은 이같은 데이터 분석이 디바이스에서 이뤄지며 다른 제3의 업체와 공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또 'iOS 9'에 노트 기능을 강화했다. 노트에 직접 사진을 입력할 수 있고 그림까지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쉐어쉬트 기능을 활용하면 탭 한번으로 링크를 걸 수도 있다.

지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애플은 현재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정보를 지도에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도 검색 기능을 강화했고 주변 지역에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의 정보도 표시될 예정이다.

'iOS 9'에는 새로운 '뉴스(News)' 앱도 탑재될 예정이다. 일종의 플립보드로 최고의 읽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뉴스는 뉴스스탠드를 대체하게 되고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 먼저 이용할 수 있다.

'iOS 9'에는 패드를 위한 특별한 기능도 추가됐다. 무엇보다도 홈버튼을 연속해서 두 번 누르면 작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꺼번에 여러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화면을 2개로 분할해 2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