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보안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애플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지 입장을 표했다.
22일(현지시간) 모바일 월스 콩그레스(MWC)에 참석한 저커버그 CEO는 작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범인의 아이폰 기기 암호를 풀어달라는 수사당국 요구를 거절한 애플에 "동정심을 느낀다"며 "암호 해제를 요구하는 건 (국가)보안을 높이는 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도 아닐 뿐더러 옳은 일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은 테러와 싸우는 데 있어 책임이 있고 페이스북 또한 테러리스트들 선동을 제거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던 저커버그는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선 애플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지난주 애플은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위한 기술을 지원하라는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요구를 거부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FBI를 돕기 위해 모든 걸 했다"면서 FBI 요구대로 잠금장치를 해제할 경우 수백만명의 자료가 보안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업체나 모바일 제조 기업들은 대부분 애플 주장에 동조를 표하고 있지만 대중의 생각은 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18~23일 미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1%는 "애플이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잠금장치를 해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답은 3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