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지난 주말 텍사스주를 강타, 도시들에 물폭탄을 떨어뜨리고 정유시설 폐쇄를 불러일으킨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상황을 주시하면서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27포인트(0.02%) 하락한 2만180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험사인 트래블러스코스가 2.6% 하락하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도 1% 하락했다. 홈디포와 애플은 각각 1.2%, 1% 올랐다.
S&P500지수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1.19포인트(0.1%) 오른 2.444.24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헬스케어(0.6%), 기술(0.3%) 등 6개 업종이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37포인트(0.3%) 상승한 6283.02로 마감했다.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보험청구 증가가 예상되면서 보험주들이 하락했다. 아이쉐어 미국보험 ETF(상장지수펀드)는 1% 하락했다.
일부 메이저 정유업체들이 홍수피해로 텍사스주의 정유시설을 폐쇄하면서 에너지주들도 떨어졌다.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정유시설인 텍사스주 베이타운 정유공장을 폐쇄한 엑슨모빌은 0.4% 하락했다. 쉐브론 역시 0.4% 떨어졌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를 강타하면서 정유시설 등에 피해를 입힌데다 경제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떨어진 92.27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1년 내 최저수준인 92.21까지 밀리기도 했다.
7월 도매재고(잠정치)는 전달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전달 0.7 증가를 하회했다.
유로는 달러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1.2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5% 상승한 1.197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1986달러를 찍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 떨어진 109.27엔으로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멕시코만 지역의 정유시설 폐쇄가 원유 공급과잉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30달러(2.7%) 덜어진 46.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24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52센트(1%) 하락한 51.89달러로 마감했다.
9월물 가솔린은 전일대비 갤런당 4.6센트(2.7%) 오른 1.712달러로 장을 끝냈다. 4월 17일 이후 최고가다.
미국 최대의 정유시설 중 하나로 하루 58만4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엑슨모빌의 베이타운 정유공장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다.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28일 오전 현재 멕시코만지역 원유생산의 18.9%(하루 33만1370배럴)가 중단됐다.
많은 정유공장이 폐쇄되면서 셰일오일 생산지역인 페르미안 등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원유를 정제할 곳이 없다는 분석이다. 일부 원유생산도 하비로 인해 피해를 입었지만, 대형 정유시설들이 있는 휴스턴 등의 정유시설 피해상황에 비해 원유생산시설 피해는 원유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달러가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7.40달러(1.3%) 오른 131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최고가다.
달러약세가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이날 0.6% 하락한 92.218을 기록했다. 2015년 1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12월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9.7센트(2.3%) 상승한 17.529달러로 장을 끝냈다. 6월초 이후 최고가다.
12월물 구리는 파운드당 3.086달러로 전일대비 3센트(1%) 올랐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0.20달러(1%) 상승한 989.30달러로, 12월물 팔라듐은 5.90달러(0.6%) 오른 932.3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