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北 핵실험 여파에 하락...다우, 234포인트↓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9.06 06:12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북미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적은 거래량도 노동절 연휴를 쉬고 돌아온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34.25포인트(1.1%) 떨어진 2만1753.31로 거래를 마쳤다. 8월 17일 이후 일간 하락폭으로는 최대다. 록웰 콜린스 인수를 위한 300억 달러 규모의 메가딜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5.7%)와 골드만삭스(-3.6%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지수는 전장대비 18.70포인트(0.8%) 하락한 2457.85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8개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업종(-2.2%)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9.76포인트(0.9%) 밀린 6375.57로 마감했다. 애플(-1.2%), 아마존(-1.3%), 페이스북-0.8%), 알파벳(-1.1%) 등 주요 대형 IT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북미간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금 등 안전자산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증시는 하락했다.

금값은 1년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장대비 온스당 14.10달러(1.1%) 오른 134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22일 이후 최고가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도발로 안전자산 투자성향이 강화되면서 금값이 강세를 보였다.

달러약세와 증시하락도 금값 상승을 도왔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4% 하락했다. 달러와,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정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갖고 있다. 증시하락도 금 투자수요를 자극했다.

12월물 은값은 전장대비 온스당 12.5센트(0.7%) 오른 17.941달러로 장을 끝냈다. 12월물 구리는 전장대비 파운드당 1센트(0.3%) 상승하며 3년 내 최고치인 3.128달러를 기록했다. 낙관적인 중국 경제가 구리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다.

10월물 백금은 전장대비 보합세인 온스당 1009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팔라듐은 전장대비 온스당 20.10달러(2.1%) 떨어진 957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북한의 핵실험 여파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비둘기파적(통화완화) 목소리를 내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장대비 0.3% 하락한 92.32를 기록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여파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등이 강세를 보이면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9% 떨어진 108.82엔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장대비 0.1597% 오른 1.1917달러로 거래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연준의 최근 금리인상이 낮은 임금상률을 낮추고, 그래서 낮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역시 연준의 4조5000억 달러 보유자산 축소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금리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가는 3주내 최고치로 올랐다. 반면 휘발유는 3% 가깝게 떨어졌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 걸프코스트지역 정유공장들이 다시 가동에 나서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대비 배럴당 1.37달러(2.9%) 상승한 48.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월 11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1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대비 배럴당 1.04달러(2%) 오른 53.38달러로 장을 끝냈다. 브랜트유가 53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10월분 휘발유는 전장대비 갤런당 4.9센트(2.8%) 떨어진 1.699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미국 정유시설의 25%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휘발유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일부 가동중단됐던 정유시설들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3일 오후 기준으로 미국 정유시설의 17%가 가동중단 상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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