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확산 중인 가운데 미국이 추가 자금을 지원해 자국 내 대응 수위를 높인다. 보건당국은 기존에 배정된 예산보다 큰 자금을 추가로 요청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HHS)는, 빠르게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와 싸우기 위해서 1억3600만달러(약 1619억원)를 추가로 지원해야 할 수 있다고 전일 의회에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염병 등에 신속대응을 위해 이미 1억500만달러 기금을 전용할 수 있으며 이번 신종 코로나 발병과도 관련해 이 기금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HS는 CDC에 배정된 이 기금 외에 추가로 자금이 더 필요할 것임을 의회에 요청한 것이다.
WP에 따르면 HHS가 의회로부터 추가 자금 승인을 받기까지는 통지 후 15일을 기다려야 한다.
케이티 맥코흐 HHS 대변인은 "중국에서 질병이 급속도로 확대중이고 미국에서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에 몇 주 전에 자금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면서도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추가 자금 지원안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HHS는 기존에 배정된 기금을 커뮤니케이션과 교육, 운송, 의료 검사 및 검역, 감시, 공항 등으로 인력 파견 등에 사용중이란 설명이다.
WP는 HHS의 이같은 추가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최근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에 얼마나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달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최근 2주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2일 오후 5시부터 발효됐다.
중국 후베이 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도 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토록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만438명, 사망자가 425명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총 확진자 수가 1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