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의 방역 노력이 전세계에 큰 공헌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국제라디오(CRI)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조치는 중국 인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일 뿐 아니라 세계의 공공 안전에 대한 거대한 공헌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2만8018명, 사망자는 563명에 달했다. 해외 누적 확진자는 218명이며 사망자는 필리핀에서 발생한 1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진 중국 우한의 의사 리원량은 앞서 당국이 사태 초기에 바이러스 확산 사실을 강압적으로 은폐했다고 폭로했다.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시 주석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는 최근 복수의 해외 중문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비난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쉬 교수는 "(시 주석의) 폭정 하에 현 정치 체제는 붕괴됐다"며 "30년 넘는 시간 동안 구축돼온 관료 통치 체제도 난맥상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공적으로 논의될 여지는 모두 차단당했다"며 "이에 따라 사회의 근본적인 경보 시스템도 함께 무력화되고 말았다"고 했다.
인권활동가인 쉬즈융 변호사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현안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나는 당신을 악당이라기보다는 썩 영리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본다”며 “당신에게 재차 요구한다. 사퇴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