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2인자' 라리자니·'민병대 수장' 솔레이마니 제거"

이스라엘 "'이란 2인자' 라리자니·'민병대 수장' 솔레이마니 제거"

정혜인 기자
2026.03.17 20:57

[미국-이란 전쟁] (상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로이터=뉴스1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로이터=뉴스1

이스라엘이 이란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 바시즈 민병대 수장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라리자니의 사망이 확인되면 이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이란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이스라엘에 의해 사살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가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이들은 하메네이를 비롯해 지옥 깊은 곳으로 먼저 떠난 '악의 축' 인물들의 뒤를 따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인 에얄 자미르 중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밤사이 중요한 제거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작전의 성과와 IDF의 임무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앞서 이스라엘군이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를 겨냥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라리자니에 대해 "지난 2주 동안 그리고 이전에도 사실상 이란 정권의 실질적 수장 역할을 하며 모든 전략을 지휘해 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란 최고 안보·외교 정책 결정 기구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행정 실권을 넘겼던 인물로, 하메네이 사후 국정 운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란 측은 라리자니의 사망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이란 호위함 데나호의 사망한 승조원들을 추모하는 그의 수기 메모를 공개했다. 이란데나호는 지난 4일 스리랑카 영해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리자니의 메모는 전날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바시즈 민병대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사진=SNS
이란 바시즈 민병대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사진=SNS

이스라엘군은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자원부대로, 최근 이란 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솔레이마니가 지난 6년간 바시즈 민병대를 이끌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솔레이마니가 '임시 본부'로 사용되던 장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바시즈 민병대 다른 지휘관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한 또 다른 공습에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 아크람 알-아주리와 테러 단체의 다른 고위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그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리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이 단체의 군사조직 '알쿠드스 여단' 수장으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