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보고 방식 변화 때문"

김수현 기자
2020.02.14 06:24

전날 중국서 '임상진단병례'라는 새로운 분류법 적용하며 갑자기 확진자 1만5152명 늘어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 /사진=AFP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지만 이 전염병의 발병 패턴에는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BBC등에 따르면 이날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를 제외하면, 중국 밖에서 극적인 사례 증가는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의 확진범위에 갑자기 임상적 진단 병례라는 새로운 분류법을 적용하면서 12일 하루에만 확진자 1만5152명, 사망자 254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간 신규 확진자 수치에서 제외해왔던 발병지 후베이성의 임상진단병례 1만3332명을 새로 넣으면서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라이언 팀장은 "이러한 증가는 대부분 환자에 대한 진단 및 보고 방식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후베이성 내에서만 훈련된 의료진이 흉부 영상 검사를 토대로 의심 환자를 임상진단 확진자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지역과 다른 국가는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HO는 후베이성에서 실험실 및 임상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의 사례를 계속 추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WHO가 구체적인 조사를 위해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파견하자 중국 당국이 갑자기 통계 기준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WHO는 지난 9일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 선발대를 중국에 파견했다. 라이언 팀장은 "선발대가 중국 측 관계자들과 업무 범위를 확정했으며 후발대는 이번 주말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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