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닫아"… 美도 마스크·소독제 '대란'

한지연 기자
2020.03.02 13:53
서울·경기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마스크를 구매하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보건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들 제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파스타와 통조림 등 식량을 사재기하려는 분위기까지 더해지며 식료품점들은 공급량 맞추기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아마존과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일부 판매자들이 마스크와 소독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한 공급 업체는 약 220g의 손 소독제를 1병당 12달러(1만4000원) 또는 12병에 129.90달러(15만6000원)에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업체는 같은 소독제를 2개 들이 팩에 41.95달러(5만30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데이터제공업체인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미국의 손 소독제 평균 단가는 2.06달러(2500원)였다. 6배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마스크도 어김없이 폭리를 취하는 판매자가 등장했다. 한 공급업체는 평균 5.94달러(7000원)인 20개 들이 마스크 한 상자의 가격을 44.99달러(5만4000원)로 책정했다. 약 8배에 달한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같은 폭리를 두고 "우리는 나쁜 판매자들이 전세계적 보건 위기에 기본적인 보건용품 가격을 지나치게 올린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보건용품의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한 공급 늘리기에 나섰다. 중국에선 참치와 마늘 등의 수요가 늘었고 미국에선 파스타와 통조림 등 오래 지속되는 품목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홈 데포(가정용 건축자재업체)는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온라인 주문을 중단시키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 당 10개만 살 수 있도록 했다. 홈데포 대변인은 "우리 공급망은 매장에서 재고가 사라질 때마다 가능한 한 빨리 품목을 보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약 120개의 수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랠리스(Raley's Supermarkets)는 손 소독제와 티슈 등 기타 위생제품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급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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