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미국에도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 절도'까지 발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도 마스크가 부족해져 병원과 연구실에서 마스크 도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선 7일 뉴욕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4명에서 89명을 넘어서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뉴욕 경찰이 절도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절도범들이 마스크 2~3개도 아닌 상자째 훔쳐가고 있다”며 “혹시 마스크와 의료 보호 장비 등을 훔쳐 되파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사태에 대해 “되파는 것이 맞다면, 오히려 도둑들이 마스크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에도 마스크와 의료장비를 도난당한 사람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한 병원 관계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훔쳐 가려고 해 마스크를 라커룸에 보관해야 한다”라고 트위터에 언급했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소에서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야엘 코트니 연구생은 “최근 마스크 한 상자가 도난을 당해 연구소장이 마스크 업체에 주문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주문 폭주로 불가능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대답했다.
그는 “병원과 연구소는 마스크가 필수인 곳인데, 마스크가 부족하면 치료와 연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하버드 대학도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하고 있는데, 마스크와 보호 장비 없이는 연구가 진행될 수가 없다”라고 호소했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는 의료 종사자들과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라며 “이들이 먼저 사용해야 한다”라고 여러 번 현지 매체를 통해 강조했다. 또 질병통제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도 무조건적으로 마스크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손을 자주 씻고 감염 증상자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3M 마스크 제조 회사는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 없이 바로 생산할 수 있는 공업용 마스크의 공급 비중을 늘려 수요를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