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예금 금리는 2.25%로 유지된다고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동결은 중동발 에너지 충격의 인플레이션 전이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에너지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완전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통화정책위원회는 충격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6월 약 2년 9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예금금리는 기존 연 2.0%에서 연 2.25%로 올랐다. ECB는 당시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값 상승이 유로존 경제 전반에 확산하기 전에 물가 상승을 억누르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후티 반군까지 홍해 봉쇄에 가세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금리 인상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CB 당국자는 "중동 지역의 새로운 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