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세계보건기구(WHO) 총회를 앞두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느닷없이 사설을 통해 차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일본에서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18일'WHO 정상화, 일본에서 사무총장 탄생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주요 7개국(G7)은 2022년의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를 내세워 WHO 정상화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본이 사무총장을 내는 것도 유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 대해 "사령탑이 신뢰가 없다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며 "그렇다고 비판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으며 대만의 WHO 참가를 막고 있는 것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라며 비판했다.
또 일본이 의료보험이나 의약품 개발 등 보건, 의료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수준이라고 자찬했다. 사설은 "일본은 개발도상국의 의료지원 경험이 풍부하고 자금력을 갖췄으며 최대 자금 지원국인 미국과의 관계도 좋다"면서 "인류 전체의 건강에 공헌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WHO는 32년 전에 일본인이 처음으로 국제기구의 정상에 올랐던 조직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코로나19' 대책에서 세계적인 평가를 얻었다"면서 조급함도 드러냈다. 사설은 "한국에서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자를 내려는 움직임이 전해지고 있다"며 "즉시 (일본)총리관저에 사령부를 설치해 정부가 G7 각국의 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WHO 사무총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여론의 반응 등을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다.
한편 WHO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번 세계보건총회(WHA)에서는 194개 회원국과 옵서버 등이 참여해 WHO의 정책과 예산 등을 심의, 승인한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단연 핵심 주제다. 매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화상으로 개최된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WHA 화상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방역경험을 세계와 공유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연설을 사전 녹화했고, 이날 화상 총회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