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친의 성폭행 희생자 모집했던 여자…"그녀는 악마였다"

김현지A 기자
2020.10.05 11:36
제프리 앱스타인(왼쪽)과 기슬레인 맥스웰(오른쪽)/사진=로이터통신

한 여성이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그의 여자친구에게 당했던 27년 전 성착취 경험을 폭로했다.

4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사만다(가명·48)는 소아성애자인 엡스타인의 광범위한 성착취 뒤에는 그의 여자친구였던 길레인 맥스웰이 있었다며 "그녀는 진짜 괴물이었다"고 증언했다.

사만다는 21세 때 뉴욕의 파슨스스쿨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같은 학교 친구로부터 부잣집에 초대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부자가 사만다의 "디자인 작품"에 흥미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 친구는 엡스타인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300~400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사만다는 부잣집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엡스타인의 집을 방문하게 됐다. 엡스타인은 사만다에게 마사지를 받으며 학교 생활과 디자인에 대해 물었고 자신의 집에서 디자인 작업을 해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

그후 사만다는 1993년 말부터 1994년 초까지 엡스타인의 집을 방문해 3~4번 정도 더 마사지를 해주고 갈 때마다 300~400달러를 받았다.

사만다는 엡스타인의 집에 4~5번째 방문했을 때 맥스웰을 처음으로 만났다. 맥스웰은 사만다를 데리고 인근 고등학교로 가서 엡스타인이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을 설명하며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모델 일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봤다.

맥스웰은 여학생들에게 "패션계에 종사하는 남자를 안다"라면서 "너의 경력을 도와줄 수 있다"고 회유해 전화번호를 받아냈다.

맥스웰은 드디어 파슨스스쿨에서 엡스타인에게 마사지를 해주겠다는 여학생 한 명을 발견했다. 그 여학생은 19살이었는데 사만다는 그 여학생에게 맥스웰에게는 16살이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조언했다.

얼마 뒤 사만다는 엡스타인의 집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맥스웰은 직접 사만다를 마사지룸으로 데려갔다. 그 곳에서 맥스웰은 여학생의 나이를 속였다며 사만다에게 "거짓말쟁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사만다는 "맥스웰은 등 뒤에서 나를 결박하고 입에 재갈을 물린 뒤 성인용 인형으로 나를 강간했다"며 "그 뒤 엡스타인을 불러 함께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모든 일이 끝난 뒤 맥스웰은 사만다에게 300달러를 주면서 "신고하면 너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협박했다. 사만다는 당시 경찰에 신고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맥스웰과 함께 엡스타인을 위해 접근했던 학생이 자신처럼 성착취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일로 사만다는 자기 인생 전체가 나락에 떨어졌다며 맥스웰이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감옥에서 죽을 때까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앱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성매매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지난해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맥스웰도 지난 7월 성매매 혐의로 체포돼 현재 수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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