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2국가 해법' 꺼내들었다

뉴스1 제공
2021.02.23 11:14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편 들던 트럼프 정책 뒤집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문을 맞아 워싱턴 국무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의 해법으로 '2국가 해법'을 꺼내들며 이스라엘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가비 아슈카네지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2국가 해법'이 이스라엘을 민주적인 유대인의 국가로서 보장하고, 이스라엘이 독자적이면서 민주적인 팔레스타인 국가과 평화롭게 공존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의 국가로 공존하자는 것이다.

1993년 오슬로평화협정 이후 중동평화 협상 과정에서 중심 의제로 떠올랐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책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봤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을 뒤집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2국가 해법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재임 기간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 국제기구를 통한 팔레스타인 지원 축소 등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하며 '현실적 2국가 해법'을 언급하긴 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내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등 여전히 이스라엘에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정책과 거리를 두면서 팔레스타인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