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찬양' 뮤비에 '수백만원 일제 악기'…"대북제재 위반"

김평화 기자
2024.04.30 22:18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새 선전가요 영상/출처=조선중앙TV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찬양하는 선전가요 뮤직비디오를 최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북한이 수입할 수 없는 수백만원대 일제 악기가 등장했는데, 이를 두고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의 뮤직비디오에 일본 악기제조 회사 '코르그'와 '롤랜드'의 신시사이저가 쓰였다고 보도했다. RFA는 미국 의회의 자금 지원을 받는 언론사다. RFA는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에 게시된 글을 인용, 영상에서 가수들이 착용한 헤드폰에 일본 '소니' 마크가 선명하게 찍혀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르그와 롤랜드 신디사이저는 수백만원에 팔리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소니 헤드폰 가격도 수십만원대다.

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고가 물품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김정은 정권의 체제 유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김 총비서가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을 보도할 때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됐다.

이 영상은 김 총비서를 '위대한 영도자'와 '친근한 어버이'로 묘사한다. 또 딸 주애를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인민이 한마음으로 김씨 일가를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영상에 등장하는 메인 보컬은 가수 김류경으로 알려졌다. 김류경은 2022년 7월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이른바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등장한 신인 가수다. 김 총비서가 참석한 2023년 신년경축공연에서도 공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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