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인 약 2/3는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6%는 목표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조속한 종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미국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공화당 응답자 중에서도 조기 종전을 지지한단 응답은 40%에 달했다. 장기 개입을 지지한단 응답은 57%였다.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며 수천 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또 이란이 보복 조치로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고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우려도 커진다.
미국인들 사이에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3는 향후 1년 동안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30일 갤런당 4달러를 넘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향후 2~3주 안에 미국이 이란에서 철수할 수 있다면서 전쟁 종식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우리가 관여할 필요가 없다"면서 해협 개방 과제를 다른 나라에 떠넘길 뜻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철수가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심시킬 수 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확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개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지속적인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