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류·배송 서비스 업체 페덱스가 핵심 배송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화물 운송 사업부 분사를 결정했다. 분사 발표 후 페덱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뛰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덱스는 이날 혼재화물운송(LTL) 사업부 '페덱스 프라이트'(FedEx Freight)를 독립된 상장 회사로 분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덱스는 올해 6월 화물 사업부 분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덱스는 이번 분사를 통해 회사 지출 비용 절감, 절차 간소화, 자원 최적화 등으로 운용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현재 회사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고 본다. 페덱스는 성명에서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대형 화물을 처리하는 화물 운송 사업 부문을 분리할 것"이라며 "페덱스 프라이트를 독립 회사로 분사하면 (회사) 운영 집중도, 책임성 및 민첩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덱스 프라이트는 미국 최대 규모의 LTL 서비스 업체로 약 3만대의 차량과 350개의 시설을 보유하며 연간 9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페덱스 프라이트가 상장되면 현재 페덱스보다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덱스 주가는 분사 발표 이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13%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1% 상승한 275.88달러다. 올해 상승률은 9.37%로, S&P500지수의 상승률 25% 대비 상당히 저조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페덱스 프라이트의 매출은 94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분사 예정인 페덱스 프라이트가 트럭운송업체인 올드 도미니언 프라이트라인, XPO와 경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페덱스 프라이트 기업가치를 300억달러(약 43조506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페덱스의 이번 결정은 경쟁사들의 사업부 분리 구조조정 흐름에 동참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페덱스의 주요 경쟁사인 UPS는 2021년 이미 화물 운송 사업부 UPS프라이트를 매각했고, 올해 6월에는 화물 중개 사업부인 코요테 로지스틱스를 트럭중개업체 RXO에 매각했다.
한편 페덱스의 2025 회계연도 2분기(9~11월) 조정 순이익은 9억9000만달러(주당 4.0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조정 순이익인 10억100만달러(주당 3.99달러)에서는 감소한 것이나 시장 전망치(주당 3.90달러)는 웃돈 수치다. 지난 9월 제시했던 올해 주당 순이익(20~21달러)은 19~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