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안 피우는데 왜?…'암 사망률 1위' 폐암 환자 늘어나는 이유

이재윤 기자
2025.02.05 09:23
미세먼지가 낀 서울 광화문 도심 전경./사진=2025.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 오염이 주요 원인이란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 호흡기 메디슨에 공개한 연구를 통해 2022년 기준 전 세계 폐암 발생 현황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폐암의 주요 유형 중 하나인 폐 선종(adenocarcinoma)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비흡연자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출신의 루 간펑 국제암연구소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2022년 전 세계적으로 248만675명이 폐암을 진단받았다. 이 중 선종이 45.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SCC) 29.4%, 소세포암(small-cell carcinoma) 11.5%, 대세포암(large-cell carcinoma) 6.5% 순이었다. 여성 환자에서 선종 비율은 59.7%로, 남성 환자(45.6%)보다 더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전 세계 암 중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한 수치다. 연구팀은 "폐암이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암이며, 전 세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에 따른 폐암 발생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 노출이 비흡연자 폐암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2년 한 해 동안 대기오염에 의한 폐 선종 발생은 남성 약 11만 1486건 여성 약 8만 378건으로 추산됐다.

지역별 분석에서 동아시아의 폐 선종 연령표준화발생률(ASR)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동아시아 ASR은 10만 명당 27.12명이었고, 여성은 19.04명이었다.

이번 연구는 담배 흡연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이 폐암 발병에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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