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팔레스타인 주민, 가자지구 귀환 못할 것"

심재현 기자
2025.02.11 07: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내용은 10일(현지시간) 밤 방송 예정이다. /폭스뉴스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가자지구 장악과 개발을 골자로 한 이른바 '가자지구 구상'과 관련,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주될 것이고 다시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방송 예정인 폭스뉴스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밖에서 훨씬 더 좋은 주거지를 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영구적인 거주지 건설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개발 구상에 대해서는 "미래를 위한 부동산 개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가자지구에 거주 중인 200만명 이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집트, 요르단 등 주변 국가로 이주시켜 영구 거주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와 관련, "임시 이주"라고 설명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그들이 사는 그 위험한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며 "2곳이 될 수도 있고 5∼6곳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가자지구를 미국이 인수·소유하면서 해안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아랍권 국가들 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인 프랑스 등 국제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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