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는 관세고…' 이수만표 中걸그룹 美가요순위 톱40 진입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5.04.24 13:26

중국서 기획한 걸그룹 '에이투오 메이' 미국 진출

에이투오메이/사진=에이투오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자 전 총괄프로듀서가 중국에서 기획한 걸그룹 '에이투오 메이'(A2O MAY)가 중국 걸그룹 최초로 미국 라디오 차트 '미디어베이스 톱 40'에 진입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문화 교류의 채널은 열려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취다. 로스앤젤레스 현지 공연도 예정돼 있다.

SM을 떠난 이 전 총괄이 중국에 설립한 에이투오(A2O)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미디어베이스 톱40' 차트에서 에이투오 메이의 첫 번째 싱글 '언더마이스킨'(Under my skin)이 39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걸그룹이 톱40 차트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가수 전체로 봐도 26위까지 올랐던 전 갓세븐 멤버 잭슨왕에 이어 두 번째다.

미디어베이스는 북미 지역 대중적 인기를 가늠하게 해주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미국과 캐나다 180여개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트는 순서로 40위에 들었다고 보면 된다. 음원 판매량과 스트리밍을 기준으로 차트를 꾸리는 빌보드와는 차이가 있다.

에이투오 메이는 앞서 미국 유명 DJ인 조조(JoJo)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데 이어 내달 10일 미국인들 앞에서 직접 공연한다. 로스앤젤레스 헌팅턴시티 비치에서 열리는 왱고탱고(Wango Tango)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해 세계적인 가수들과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미디어베이스 차트. 에이투오 메이 바로 아래가 지드래곤이다./사진=에이투오엔터테인먼트

중국 내 인기도 상당하다. QQ뮤직의 '유행지수차트'에서 언더마이스킨이 2위까지 올랐고 웨이보 조회수 1600만회, 유튜브 조회수는 1400만회에 육박한다. 최근 연예 매체 시나오락 공식 웨이보에 공개된 '나의 음악, 당신이 들어주세요' 인터뷰 영상은 900만회 조회에 근접하고 있다.

에이투오 메이와 함께 이 전 총괄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시나오락 25주년을 기념해 웨이보 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에이투오 메이가 중국에 이어 해외서도 활동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글로벌 스타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며 에이투오 메이가 그 글로벌 스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투오 메이의 활동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친정인 SM과 경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사회와 경영권 분쟁 속에서 SM을 떠난 데다 겸업금지 조항으로 내년 초까지 한국서 활동할 수 없는 이 전 총괄의 상황을 감안하면 에이투오엔터테인먼트와 SM 간 경쟁은 흥미로운 구도가 될 수 있다. 당장 왱고탱고 무대에 SM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에이투오 메이와 나란히 설 예정이다. 에이투오의 활동 거점인 중국 내에선 '이수만 아이돌의 혈통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에이투오 메이는 이 전 총괄이 제시한 새로운 개념인 '잘파 팝(Zalpha Pop)을 표방한다. Z세대부터 알파(Alpha) 세대를 주축으로 만들어지는 음악 장르를 뜻한다. 멤버 중 일란성 쌍둥이인 캣과 미쉐는 미국 국적이고 천위, 스지에, 취창은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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