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기들이 니코틴 중독…미국서 담배 대신 유행한 '이것' 때문

양성희 기자
2025.07.15 09:52
니코틴 파우치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담배 대용으로 '니코틴 파우치'가 크게 유행하면서 이를 접한 영유아들 니코틴 중독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NBC,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학회 학술지 '소아과학'에 전날(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실렸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6세 미만 어린이들의 니코틴 중독 사례는 모두 13만4663건으로 보고됐다. 대부분 집 안에서 일어났다.

특히 니코틴 파우치가 담배 대용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영유아 니코틴 파우치 중독률은 2020년 10만명당 0.48명에서 2023년 10만명당 4.14명으로 3년 만에 763% 증가했다.

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웠다가 버리는 니코틴 파우치에는 최대 6mg의 니코틴이 들어 있다. 금연을 돕기 위한 제품으로 개발됐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건 아니다.

니코틴 파우치 판매액은 2016년 70만9000달러(한화 약 9억8000만원)에서 2020년 중반 2억1600만달러(한화 약 2986억6000만원)로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한 미국 소아과 의사는 "이 니코틴이 어린아이들 손에 들어가는 건 시간 문제"라고 했다.

특히 2세 미만 아기들에게서 니코틴 중독 사례 대부분(76%)이 관찰됐는데 구강기 아기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니코틴 파우치를 입에 집어넣어 벌어진 일로 파악된다.

니코틴은 독성이 매우 강해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메스꺼움, 구토, 호흡 곤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1세 남아 2명이 액상 니코틴을 섭취한 뒤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한 소아과 의사는 "모든 니코틴 제품을 어린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 노출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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